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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무좀약과 '먹는' 무좀약의 차이는

  • 2021.08.08(일) 10:00

[食스토리]여름철 피부질환 '무좀'
초기엔 '바르는' 약…중증엔 '먹는' 약
완치까지 최대 1년…꾸준한 치료 필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食스토리]는 평소 우리가 먹고 마시는 다양한 음식들과 제품, 약(藥) 등의 뒷이야기들을 들려드리는 코너입니다. 음식과 제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모르고 지나쳤던 먹는 것과 관련된 모든 스토리들을 풀어냅니다. 읽다보면 어느 새 음식과 식품 스토리텔러가 돼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요즘 무좀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이 계시죠? 무좀은 발을 안 씻어서 걸린다는 인식이 강해 감추고 싶은 질환 중 하나인데요. 발을 자주 씻어도 제대로 말리지 않고 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무좀에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무좀 증상이 더 심해지는 이유도 덥고 습한 환경 때문입니다. 

무좀 환자는 5월부터 늘기 시작해 7~8월에 연중 최고치로 나타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로 '무좀'이 포함되기도 했죠. 국내 무좀환자는 지난 2019년 기준 약 72만명에 달합니다. 그 중 남성 환자는 약 43만여명으로, 여성 환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좀은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 등으로 나뉩니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피부가 벗겨지면서 초기에 습진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수포형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매우 가렵죠. 긁다가 물집이 터지면 주변 피부에 감염돼 부위가 확대될 위험이 있습니다. 각화형은 각질이 심하게 나타나고 피부가 두꺼워집니다. 초기에는 단순 각질로 인식하고 방치했다가 피부가 두꺼워지면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주요 무좀치료제 제품. /이미지=각사 홈페이지

가렵고 냄새나는 데다 보기에도 좋지 않아 무좀은 감추고 싶은 질병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무좀은 좀처럼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치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피부 무좀의 경우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3주 이상 연고를 발라야 하고 손톱 무좀은 6개월 이상, 발톱 무좀은 9~12개월 이상 걸립니다. 

무좀 치료제하면 대부분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네일라카(액상형)나 연고, 겔, 스프레이 등 외용제를 떠올리실 겁니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대부분 이런 제형인데요. 외용제 대부분은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무좀 발병 초기나 병변 범위가 50% 이하일 경우 일반의약품으로도 치료가 잘 이뤄집니다. 

일반의약품 중 지난해 매출 1위는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입니다. 92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습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라미실원스', 유한양행의 '이지케어', 한미약품의 '무조날에스' 등도 바르는 형태의 일반의약품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일주일에 1~3회로 사용량이 각각 다릅니다. 제품에 맞는 용법‧용량을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발라주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한 번 도포하면 3~7일 정도 약효가 지속돼 매일 바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무좀을 방치했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기간이 길고 힘들어집니다. 이때는 단순히 바르는 제품만으로 치료가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은 대부분 '알약' 형태로 먹는 경구제입니다. 이전까지 경구용 무좀 치료제는한국노바티스의 '라미실정'이 국내를 장악하고 있었는데요. 

현재는 '주블리아'가 1위입니다. 동아에스티에서 2017년 일본의 카켄제약으로부터 전문의약품 주블리아의 판권을 확보, 국내에 출시했죠. 지난해 '주블리아'의 매출액은 2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의약품인 풀케어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죠. '주블리아'는 전문의약품 무좀 치료제 중에서 유일하게 바르는 제형으로 1일 1회 도포해야 합니다. 

무좀은 재발이 잦고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 모두 무좀이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다만 피부사상균, 곰팡이균 등을 박멸하는 무좀 치료제는 약성이 강해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당장 도포 및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조갑(손발톱)의 변색, 부스러짐, 물러짐이나 작열감(화끈감), 가려움, 홍반, 수포 등이 나타나는데요. 바르는 제형의 경우 손발톱 근처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바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후 지시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하세요. 깨끗한 피부와 손발톱을 되찾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요.

*[食스토리]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픈 콘텐츠입니다. 평소 음식과 식품, 약에 대해 궁금하셨던 내용들을 알려주시면 그 중 기사로 채택된 분께는 작은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기사 아래 댓글이나 해당 기자 이메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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