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그룹의 지주사인 BGF가 신사업으로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기존 BGF에코바이오의 소비재 분야에서 산업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더불어 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BGF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고기능 플라스틱의 비중이 전체 약 80%를 차지한다.
BGF는 코프라의 구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4.3%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고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약 700억원을 포함해 총 25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BGF가 지난 2017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BGF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의 소비재 분야에서 산업재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코프라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향후 금속을 대체하는 소재다.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철강 및 비철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이 적어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는 코프라를 인수하며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판매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제휴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BGF는 BGF에코바이오와 함께 코프라를 글로벌 플라스틱 케미칼 선도기업으로 성장시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더불어 BGF그룹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BGF 관계자는 “코프라 인수는 BGF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따른 차세대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육성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회사의 ESG 경영, 나아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