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인플레 공포에 글로벌기업 가격인상 예고

  • 2021.11.16(화) 09:28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될 우려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JP모간은 2022년 원자재 비용이 상당히 높을것으로 예상되어 이익을 압박하고 있으며, 다년간 실적 하향 조정 사이클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6.2%, 전월 대비 0.9% 올랐다. 이는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미국 내수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자재와 물류가 제대로 이동하지 않는 공급망 차질 현상이 함께 어우러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10월 소매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이 지난달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앤드레 슐튼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산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개선될 기미가 없다"며 가격 인상 방침을 설명했다.

P&G에 따르면 내년 6월 자체 회계연도가 마감할때까지 상승할 원자재비 및 운송비 탓에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21억달러(한화 약 2조4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올해 미국 매장에서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제임스 퀀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인건비와 물류비가 비싸짐에 따라 필요하다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전 세계 소매 부문과 레스토랑의 가격을 1.5%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마켓리서치 텔레케스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 역시 최근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중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했다.

AB인베브 뿐 아니라 하이네켄, 샘 아담스의 제조사인 보스턴 맥주도 내년 한자리수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는 극심한 기후변화와 노동력 부족과 함께 유럽·아시아의 에너지 위기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다. 

통상 세계 상업용 맥주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의 경우 건조한 날씨로 인해 보리 가격 상승이 맥주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