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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아모레 대표 "중국 구조조정 끝…미국 공장 설립 검토"

  • 2025.06.12(목) 12:23

"중국 구조조정 끝내고 성장 전략으로 전환"
백화점 미래 전략 포럼 WDSS에서 K뷰티 소개
제품 카테고리 확장·럭셔리 시장 안착 제안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백화점 미래 전략 포럼 ‘WDSS 2025’의 연사로 나서 ‘K뷰티의 두 번째 물결’에 대해 강연했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물류센터를 강화하는 한편 현지 생산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백화점 미래 전략 포럼 ‘WDSS 2025’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아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길게는 5~10년 내에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해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일단 캘리포니아의 물류센터의 확장, 이전을 포함해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물류센터에 생산시설을 짓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두고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조정을 끝내고 올해부터 다시 성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 내수가 살아나고 있고 한중 관계도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동시에 성장 모멘텀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구조조정과 축소보다는 성장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백화점 미래 전략 포럼 ‘WDSS 2025’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또 김 대표는 인디 브랜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2021년 인수한 코스알엑스와의 통합을 잘 마무리한 상황"이라며 "계속 M&A 기회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WDSS 포럼에서 ‘K뷰티의 두 번째 물결’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K뷰티는 새로운 성분, 새로운 제형, 새로운 사용 방식 등 수많은 혁신을 이뤘지만 그 속도가 느려지면 리더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고 경쟁자가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뷰티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럭셔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헤어케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므로 제품 카테고리를 메이크업, 헤어, 바디케어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K뷰티는 현재까지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프리미엄'과 '럭셔리' 브랜드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며 "가격 경쟁력은 결국 다른 나라들도 따라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과거에 프랑스, 미국, 일본 뷰티도 강세를 보였듯 K뷰티도 일종의 (일시적인) 트렌드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트렌드는 사라져도 브랜드와 제품은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K뷰티는 중국에서 '첫 번째 물결'을 경험했지만 이는 몇 년 후 사라졌다"며 "이번 두 번째 물결은 이전보다 훨씬 크지만 아모레퍼시픽은 과거를 잊지 않고 마케팅, 브랜드,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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