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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밀키트 시장...무인화·다양화

  • 2021.11.30(화) 14:14

[스토리 포토]비대면 소비에 무인점포 인기
40대 브랜드 각축…"수익은 기대보다 적어"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코로나19 여파로 지속 성장 중인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 시장에도 '무인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형태인 무인매장으로 눈을 돌리고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진 영향이 크다.

밀키트 무인매장이 골목상권까지 파고 들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성동구의 한 밀키트 전문 매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현재 밀키트 무인매장 가맹점 모집에 나선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40여개에 이른다. 밀키트 무인매장 '담꾹'은 지난해 9월 1호점을 개장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현재 지점을 360여개로 늘렸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도 올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피코크는 미슐랭 맛집,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등 유명 음식점들과 협업하고 조선 호텔 출신 셰프들로 구성된 비밀연구소를 통해 메뉴를 다양화, 고급화하고 있다. 베스트 판매품인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피코크가 유명 맛집과 손잡고 선보인 고수의 맛집 상품 중 하나다.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피코크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식을 제외한 특별식 밀키트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45%까지 늘었다.

김범환 피코크 밀키트 개발 바이어는 "올해 밀키트 매출은 작년보다 2배 늘어난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입맛을 반영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려고 유명 식당, 제조 공장 등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키트 무인매장이 골목상권까지 파고 들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성동구의 한 밀키트 전문 매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대형마트와 골목상권까지 진입해 폭풍성장 하고 있는 밀키트는 모든 재료가 손질돼 편한데다 가족들 입맛에 맞게 자체 조리가 가능해 1인 가구를 넘어 3040 주부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 시장 규모가 큰 폭 성장하자 식품과 유통업계는 밀키트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판매처를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밀키트 무인매장이 골목상권까지 파고 들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성동구의 한 밀키트 전문 매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다만 인력이 없다는 점을 파고들어 관련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감시하는 인력이 없고, 24시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손님 왕래가 없는 새벽 시간에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 무인점포와 관련한 범죄는 2019년 200여 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000건을 넘어선 상태다.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또 소규모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풍요속에 빈곤이다. 경쟁이 과열되고 있고 높은 관리비용(보안, 기업납품 의존 등)으로 순이익이 많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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