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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 인식 확대로 '비건 화장품' 열풍 확산

  • 2023.03.16(목) 16:20

비건 화장품 시장 지난해 20조6400억원
LG생건·HLB생건 등 비건 브랜드 론칭

화장품 업계에 '비건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환경, 동물 보호를 실천하려는 윤리적 소비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기업도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가 아닌 자연에서 나온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화장품'을 말한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하지 않으며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또 비건이 아닌 제품도 생산하는 화장품 업체는 비건 제품과 비건이 아닌 제품 생산시간을 분리하는 등 교차오염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2016년 화장품법 개정 이후 동물실험으로 생산한 화장품에 대한 유통과 판매가 금지되면서 비건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공존 가치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비건 화장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10년 중반 이후 연평균 6.3%씩 성장해 지난해 약 20조64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오는 2025년에는 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도 비건 뷰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론칭했다. 지난 2019년 프리미엄 비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를 론칭한 LF도 비건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비건 뷰티 편집숍인 '비클린'을 선보인 바 있다.

HLB생활건강도 비건 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이'를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통해 비거니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선케어와 핸드크림, 미스트 등 7개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았다. 이 중 올데이 선케어 제품과 유벤타 핸드크림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콤부차 결바이옴 미스트와 앰플은 프랑스의 비건 인증 기관(EVE비건)으로부터 인증서를 취득했다.

HLB생활건강 관계자는 "2021년부터 비건 제품을 메인으로 개발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제품을 비건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엘리샤코이 제품은 세계 14개국에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큰 만큼 앞으로 비건 카테고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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