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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작년 국내서 흑자전환 성공했다

  • 2023.04.18(화) 10:12

한국 법인 쿠팡, 작년 998억 영업이익
2013년 감사보고서 공시이후 9년만 흑전
대만·일본 실적 포함 미국 쿠팡 Inc. 적자

쿠팡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한 이후 9년 만의 흑자전환이다. 일본과 대만 등 실적이 포함되는 미국 상장사인 쿠팡 Inc.(Coupang, Inc.)는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국내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이다.

쿠팡 영업이익 / 그래픽 = 비즈워치

쿠팡, 연간단위 첫 흑자

18일 쿠팡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쿠팡의 매출은 26조3560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9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이 흑자를 낸 것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손실은 2014년 1215억원에서 2021년 1조1208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지난해 극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쿠팡의 흑자전환은 이미 예고됐다. 작년 말 기준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제품을 산 '활성고객'은 1811만5000명에 이르고, 1인당 고객 매출은 40만원을 넘어섰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 수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쿠팡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12억원으로 작년에도 이어졌다. 2021년 당기순손실 1조5676억원에 비해 손실폭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손실 원인은 법인세비용 484억원에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대규모 법인세가 부과된 것이다.

수년간 손실이 누적되면서 작년 말 결손금은 5조9825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결손금은 2021년(5조9412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쿠팡 Inc. 왜 적자일까?

미국에 상장된 쿠팡 Inc.는 작년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쿠팡 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영업적자는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확 줄였다. 이 기간 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으로 26% 늘었다.

쿠팡 Inc.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쿠팡 Inc.는 한국의 비상장사인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과 대만 등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선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른 지역에선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 Inc.는 작년 3~4분기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상황으로, 올해는 연간 단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매출은 29조3324억원, 영업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쇼핑의 매출은 15조4760억원, 영업이익은 3862억원이었다. 쿠팡이 이마트에 이어 매출 2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이익 측면에선 지난해 쿠팡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국내 유통 자리 1위를 둔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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