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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1조 수혈]②신주 무더기 풀린다

  • 2023.06.22(목) 09:19

1차 증자, 현재 주식 1.6배 신주 발행
2차 3자 배정 증자도 추가 신주 발행

CJ CGV가 증자를 통해 1조원의 수혈받게 되면, 시중에 풀리는 주식 수는 현재의 3배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주주입장에선 발행 주식이 늘어나 가치가 떨어지는 주식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 = 비즈워치

최근 CJ CGV는 신주 7470만주를 발행하는 5700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현재 CJ CGV의 발행 주식총 수(보통주 4772만8537주)보다 1.6배 가까이 많은 양이다. 구주보다 신주가 더 많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다.

여기에 CJ CGV는 최대주주인 CJ를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CJ가 지분 100%를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작년 매출은 6652억원, 영업이익은 3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5.3% 수준의 알짜 비상장계열사다. 2020년 3887억원, 2021년 2414억원, 2022년 76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CJ CGV와 대조적이다.

CJ 입장에선 우량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부실계열사 CJ CGV 주식으로 바꾸는 셈이다. 이 3자배정 유상증자의 규모는 4500억원 수준이다. CJ 측은 "현물출자는 법원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4500억원"이라고 전했다. 

57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7470만주가 발행된다는 점과 비교하면, 45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서도 대규모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일반공모 증자방식의 할인율은 100분의 30 이내로, 제3자배정 증자방식의 할인율은 100분의 10 이내로 정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보면 CJ CGV의 3자배정 증자도 10% 이내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CJ 관계자는 "주주배정 증자와 달리 3자 배정 증자는 할인을 최소화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J CGV 주식 수에 1~2차 증자로 새롭게 발행되는 신주를 더하면 발행 주식수는 현재의 3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무더기 신주 발행 우려에 지난 21일 CJ CGV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 급락한 1만1440원에 마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전환사채(CB) 물량에 대한 부담도 있다. CJ CGV는 2021년 3000억원, 2022년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만기일은 2051~2052년으로 주식 전환가는 2021년 발행 CB는 2만6600원, 2022년 발행 CB는 2만2000원이다.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게 되면 총 2649만6210주의 주식이 풀리게 된다. 작년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했지만, 현재 CJ CGV 주가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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