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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새로'의 푸른 동대굴, 팝업으로 상경한 이유

  • 2023.09.08(금) 20:25

출시 1년 된 새로 팝업스토어 '새로02-57 동굴'
체험형 세계관 마케팅으로 MZ 고객 사로잡기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새로 02-57' 팝업스토어에 비치된 문구/사진=김지우 기자 zuzu@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가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새로의 주 고객층인 2030이 자주 찾는 성수동에서 소비자 체험을 강화해 브랜드 입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강릉 동대굴, 상경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데어바타테'. 이곳 입구에 설치된 커튼을 걷고 들어가자 푸른빛의 동굴이 펼쳐졌다. 롯데칠성이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연 '새로02-57 동굴' 팝업스토어다. '02-57'은 새로를 대표하는 캐릭터 ‘새로구미’의 출생지인 강릉 동대굴의 지번 주소 257과 서울의 지역번호 02를 의미한다.

팝업스토어는 신비로운 동굴 형태의 소비자 체험 공간인 포토존, 미디어아트 관람존, 굿즈존, 시음존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새로구미 스토리가 벽면에 펼쳐졌다.

새로 02-57 팝업스토어 초입/사진=김지우 기자 zuzu@

관람객은 새로구미 소품을 직접 착용하고 360도 회전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색적인 포토존과 동굴 콘셉트의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새로구미 한복 무료 체험도 가능하다. 미디어아트 관람존에서는 동굴의 종유석, 물결 등을 표현한 미디어아트와 움직임에 따라 새로구미가 환영 인사를 건네거나 미디어가 바뀐다. 실제 강릉 동대굴에 온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든다.

새로구미와 새로 소주잔 피규어 /사진=김지우 기자 zuzu@

이번 팝업스토어는 롯데칠성이 진행하고 있는 '세계관 마케팅'의 일환이다. 롯데칠성은 새로 출시와 함께 구미호 캐릭터를 앞세워 다양한 세계관 마케팅을 펼쳐 왔다. 새로구미 캐릭터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는 1개월 여 만에 1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제조 공장이 있는 강릉에는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을 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세계관을 담은 스토리, 굿즈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첫 돌 새로, 롯데칠성 점유율 20%에 '큰 공'

지난해 9월 출시한 새로는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큰 공을 세웠다.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처음처럼 새로 출시 전엔 15~16%였지만, 최근 20%를 넘어섰다. 실제 새로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5억원에서 올해 2분기 32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국내 소주 시장에서 새로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8.1%까지 늘어났다.

롯데칠성은 새로가 과당을 사용하지 않고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투명병을 적용해 차별화한 것도 새로운 술을 원하던 2030의 취향에 부합했다. 앰배서더 ‘새로구미’를 활용한 스토리 구성도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칵테일 잔을 놓으면 새로구미 꼬리가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와 새로구미의 구미호 캐릭터를 살린 인형과 디지털 소품들/사진=김지우 기자 zuzu@

롯데칠성은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처음처럼’과 ‘처음처럼 순하리’를 포함해 '새로' 또한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총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교민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도 새로 알리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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