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다시다, 세탁세제 비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그리고 즉석밥 햇반. 출시 이래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토종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의 성공 뒤에는 한 원로 마케터가 있다. 그의 손을 거친 상품은 상당수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사례의 주인공은 이해선 한국마케팅협회 회장. 국내 1세대 마케터이자 ‘한국 마케팅의 구루’라고 불린다. 40년간 마케팅 외길을 걸어온 그에게 가장 많이 들어오는 단골질문이 있다. "그렇게 많은 브랜드들을 성공시킨 비결이 무엇입니까?"
이 회장은 이에 대한 답변을 책 한 권으로 정리했다. 신간 '생각의 크기가 시장의 크기다'는 지난 40여 년 간의 경, 마케팅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겨 있는 에세이다.
책은 마케팅 비결로 이 회장의 250여권의 수첩을 꼽는다. 그는 매일같이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이 회장은 인상적인 순간을 만날 때,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 생각을 '시'처럼 정리했다고 말한다. “마케팅은 메타포의 승부이고, 시는 메타포의 예술이기에 둘이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또 책에서 그는 '생각의 크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회장은 “비즈니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 생각이 전략과 실행으로 이어진다”며 “생각의 크기는 중요하다. 비즈니스를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고 큰 부를 쌓은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그들은 예외 없이 ‘생각의 크기’가 큰 존재들이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케팅, 브랜딩, 혁신, 경영 등 마케터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어젠다에 대해 쉽고 친근한 문체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는 마케터라면 이 책을 통해 마케팅 원로의 통찰과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이해선/펴낸곳 세이코리아/3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