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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일 배송' CJ대한통운, 택배종사자 휴식권 보장 나선다

  • 2025.01.15(수) 10:50

대리점연합-택배노조, 근로환경 개선 합의
주5일 근무제 확대·복지제도 강화 등

/그래픽=비즈워치

올해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인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휴식권 확대를 추진한다. 주요 종사자들과 합의해 상생 모델을 마련, 지속가능한 택배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CJ대한통운은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 간 협의를 통해 택배기사 휴식권 확대와 안정적인 '매일 오네(O-NE)'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모델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재 대리점연합회 사무실에서 '매일 오네 서비스 시행을 위한 기본협약'에 서명했다. 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택배기사 근로환경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기본협약은 택배기사 휴식권과 복지제도 확대,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담았다. 

대리점연합회는 택배기사 휴식권 확대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선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 전체를 대상으로 휴가제도를 확대한다. 출산휴가를 신설해 배우자 3일, 본인의 경우 최대 60일을 부여하고 경조사 휴가 최대 5일, 특별휴무 3일을 신설하기로 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CJ대한통운은 택배 종사자들의 삶의 질 확대와 서비스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지제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 60시간 근무 원칙을 지키며 휴무일을 조정하는 순환근무제를 시행한다. 또 단계적 주 5일 근무제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택배기사 업무용 앱에서도 심야 배송 및 무리한 연속근무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 휴일 근무 시 배송수수료 할증 지급을 통해 합리적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배송기사가 스케줄 근무로 본인 외 다른 택배기사의 권역을 배송하게 되면 난이도에 따라 한시적으로 추가 수수료를 지급한다. 효율적인 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라우팅 시스템 개발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0~31일 택배노조가 시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는 노조원 94%가 기본협약 합의안에 찬성했다. 택배노조 측은 이날 협약 체결을 밝히면서 "2000여 개의 대리점이 존재하고, 대리점연합회가 모든 대리점들을 포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본협약에 적용되는 대리점은 아직 200개에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향후 계속되는 단체협약 논의 과정에서 이를 여러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택배 종사자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매일 오네(O-NE)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종사자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택배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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