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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의 방향 전환…'맞춤형 화장품' 더 고도화한다

  • 2025.02.07(금) 07:20

커스텀미 온라인 서비스, '메이크온'으로 통합
마이스킨솔루션, 진단키트 판매 종료 후 리뉴얼
"보다 정교한 맞춤형 제품 제공 계획"

/그래픽=비즈워치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일부를 종료하고 리뉴얼에 들어갔다. 개인의 특성이나 취향에 맞춘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를 강화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서비스에 새 옷 입힌다

아모레퍼시픽은 '커스텀미+' 앱 서비스를 내달 4일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론칭한 커스텀미+는 AI 피부 진단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 에센스 '커스텀미 비스포크 에센스'를 제작해주는 온·오프라인 서비스다. 피부 분석 결과와 솔루션에 따라 성분과 효능, 디자인까지 개인 맞춤형 에센스를 제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커스텀미+의 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하고, 오프라인 공간인 '아모레 성수'에서만 커스텀미 비스포크 에센스를 판매키로 했다. 기존에 온라인으로 운영 중이던 뷰티 디바이스 '메이크온' 기기 관련 기능은 내달 5일 오픈 예정인 새로운 '메이크온' 앱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메이크온 앱을 키워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모레성수에서 진행하는 '커스텀미' /사진=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캡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마이 스킨 DNA' 분석키트 판매도 종료했다. 이 분석키트는 맞춤형 피부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이 스킨 솔루션'에 필요한 물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3년 6월 마이 스킨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 '아모레 시티랩'에서 운영돼 왔다. 유전자 분석과 피부 정밀 측정을 통해 본인의 피부 유형과 고민에 따른 솔루션을 제공하고,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마이 스킨 DNA 분석키트 판매를 중단한 것은 '아모레 시티랩 프로그램'을 리뉴얼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고객이 분석키트를 구매하면 점검해주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아모레 뷰티포인트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예약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고객 대상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다.

헤라 센슈얼 립 커스텀 매치 /사진=아모레퍼시픽

또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 성수에서 헤라 맞춤형 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2월 립제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벨벳, 글로스, 플럼핑 3가지의 제형과 142가지의 색상, 5가지의 향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조합으로 총 2000여 개의 립 제품을 실시간으로 만들어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향후 온라인 맞춤형 시장에서 고객 체험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정교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화장품에 집중하는 이유

아모레퍼시픽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3년 초 커스텀미+ 앱을 통해 '단 한 명을 위한 맞춤'이라는 콘셉트로 맞춤형 에센스 제작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선론칭했다.

이후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넓혔다.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진단받은 것을 토대로 즉석에서 조제한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맞춤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높지 않아, 온라인으로 바로 구매하기에는 망설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그래픽=비즈워치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 화장품에 공들이는 것은 시장 전망이 밝아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맞춤형화장품 세계 시장 동향 조사·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규모는 2020년 7억5300만달러(한화 9900억원)에서 올해 40억500만달러(5조27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맞춤형 화장품은 스킨케어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한층 더 발전이 필요한 단계"라며 "아직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낮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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