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해 CIB 영업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홍콩 지점 개점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홍콩 현지법인은 지난 1995년에 설립,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총자산 7억 달러, 당기순이익 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자기자본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거액여신 취급이 어렵고, 자체 신용등급이 없어 자금 차입 제약 등을 받아 왔다. 이같은 소규모 법인이 갖고 있는 영업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지점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또 국내에선 지난 2015년 1월 정부의 금융규제완화 일환으로 겸영업무 관련 은행법 개정에 따라 국외점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면허 취득 때 은행업무와 유가증권업무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 지점 전환을 계기로 유니버셜 뱅크를 적용한 첫 사례가 나왔다.
홍콩지점은 지점 내 기업금융(CB 유닛)과 투자금융(IB 유닛)을 분리해 홍콩 지점장이 지점 업무를 총괄하고 IB 유닛(점포장급)장은 투자금융업무를 전담하는 싱글 엔티티-듀얼 유닛(Single Entity-Dual Unit)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홍콩지점은 아시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CIB 허브로 CIB센터, 트레저리센터, 인력트레이닝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KB증권을 포함한 KB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홍콩에 이어 런던 현지법인도 지점 전환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