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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장들, 다함께 디지털 외쳤다

  • 2021.01.04(월) 15:57

금융지주 회장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 가속"
은행장도 한목소리 "디지털 전환, 은행이 선봉"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요 경영 과제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술의 중요성, 금융환경의 디지털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들 역시 디지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은행이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으로 전환에 선봉이 돼야한다고 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2021년은 디지털 전환이 핵심 목표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금융지주 회장들 "디지털 전환 핵심" 한 목소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일 오전 비대면 시무식을 열고 올 한해 주요 경영전략을 밝혔다. 이날 취임한 손병환 회장은 취임사로 신년사를 대신했다.

조용병 회장은 "코로나19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기존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며 "우리 삶의 모습은 대면에서 비대면 중심으로 완전히 달라졌고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에는 언택트가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로의 전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핀테크 기업, 빅테크 기업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디지털 기업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환경은 초저금리 시대 지속으로 돈의 흐름이 예금에서 투자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의 디지털화와 정부의 규제완화 흐름 속에 빅테크의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로 업종간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언택트의 일상화 등 코로나 19로 인해 미래 한국 금융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변화의 시대를 누가 발빠르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윤 회장의 방침은 '1등 금융플랫폼'이다. 그는 "기존 금융사와의 경쟁을 넘어 빅테크와 직접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금융플랫폼 혁신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1등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현재 금융환경에 대해 "변화의 변곡점에 섰다"고 표현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핀테크를 넘어 빅테크 업체의 금융업에 대한 공세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플랫폼 금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손님 기반 확대의 최적의 도구이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상품 공급자를 뛰어넘어 고객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손태승 회장 역시 "과거 금융업은 사람과 서류만 있으면 가능했지만 지금의 금융업은 사람과 디지털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최첨단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마이데이터,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많은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우리와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회장은 전사적 디지털 전환으로 우리금융의 플랫폼을 혁신하고 디지털 1등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한 손병환 회장 역시 디지털을 강조했다. 손병환 회장은 "혁신 플레이어의 등장과 데이터 시장 활성화 등으로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업종간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고 봤다. 이에 "금융회사로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경쟁력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프로세스 도입, 빅테크‧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사업모델 확보 등을 올해 과제로 꼽았다.

5대 시중은행장들은 올 한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은행이 그 선봉에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 금융지주 회장들에 발 맞춘 은행장들 

주요 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를 이끄는 은행장들도 이날 시무식에서 신년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그 선봉에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코로나 위기는 언택트 소통을 정착시켰고 MZ세대의 소비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금융산업 역시 선택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라며 "디지털 전환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인재 영입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계획과 함께 디지털에 최적화된 제도와 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금융 서비스는 디지털 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생활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라고 평가했다.

허 행장은 "KB국민은행은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만든 플랫폼 조직을 바탕으로 기존 플레이어보다 혁신적, 매력적, 편리한 고객경험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별다른 신년사를 내놓지 않던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올해 만큼은 디지털을 강조했다. 지 행장은 "2021년은 금융의 변곡점"이라는 김정태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는 리더로 우뚝 서야한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우리의 첫 번째 경영키워드는 디지털 혁신"이라며 "올해는 비대면 채널의 핵심인 우리WON뱅킹이 금융권 대표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올해 시행 예정인 마이데이터나 마이페이먼트 사업에 대응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은행 거래 고객은 대면과 비대면 모든 채널에서 최적화된 금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과 함께 취임한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을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 선도은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행장은 "디지털금융 혁신은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로 고객중심의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어디서나 고객과 함께 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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