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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가을에 문 여나…중금리 대출 공략 예고

  • 2021.06.07(월) 10:27

금융위, 9일 토스뱅크 본인가 심사
고도화된 CSS로 중‧저신용자 공략

토스뱅크(가칭)가 이르면 9월 중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최근 토스 측이 내놓고 있는 금융서비스가 잇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토스뱅크도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토스증권이 실시한 '주식 1주 선물받기'가 인기를 끌면서 토스증권이 골라준 종목인 이른바 '토스픽'을 따라 주식을 사는 '토스매매법'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9일 정례회에서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가을 영업 개시 전망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무난히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오는 9월 중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본인가를 획득한다면 오는 9월 혹은 10월 중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토스가 증권, 보험, PG 등 다양한 금융권에 진출한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아온 만큼 토스뱅크 역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출범 3개월 만에 신규 개설 계좌가 300만좌를 넘어서는 돌풍을 보여줬다.  토스인슈어런스의 경우 월 신규 계약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토스는 금융 수퍼앱을 지향하면서 그간 다양한 업권에서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토스뱅크 역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중‧저신용자부터 공략한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금융위가 원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취지에 맞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중 30% 이상을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점수 820점 이하)에 취급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늦어도 오는 2023년까지 전체 대출 중 30%를 중‧저신용자로 맞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토스뱅크는 출범 첫 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을 30%로 설정하고 2023년까지는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스 관계자는 "출범 3년 내 40%가 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제시한 배경에는 기존 신용평가사 데이터 외에도 토스 앱 내 고객 데이터까지 반영한  정교하고 고도화된 신용평가모델(CSS)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사는 고객의 소득 수준을 기본으로 신용점수를 측정하는데 이는 1차적인 검증 장치로 작동한다"며 "이에 더해 토스는 고객 수백만명의 카드 및 계좌 내역, 부동산 정보 등 비금융 대안 신용정보를 고객동의 아래 활용하고 총 15등급으로 보다 세분화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소득 외 자산 정보까지 고려한 실질 소득을 산출해내 대출 여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토스뱅크가 출범 시작부터 중‧저신용자를 공략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의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경우 이미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규모가 있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반면 토스뱅크는 출범부터 해당 대출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울 수 있어 각종 지표 등을 맞추는 데 있어 유리하고 결국 시장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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