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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디지털손보 시장…진짜 돈 될까

  • 2021.06.28(월) 14:02

[선 넘는 금융]
카카오손보 이어 시그나그룹 디지털손보사 출범 
캐롯손보 1000억 유증 성공…시장확대 기대감 UP

보험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미국 시그나그룹이 국내 디지털손보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디지털손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1호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보는 사업 확대를 위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보험사 디지털 시장 넓어진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예비허가를 받았다.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다.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보유한다.

카카오손보는 보험사가 주축이 아닌 빅테크 중심의 첫 디지털손보사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모든 손해보험 종목을 취급하며, 전체 보험모집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를 활용해 모집하는 통신판매전문보험사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파손보험을 비롯해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등이다. 특히 고객이 참여하는 DIY보험(Do It Yourself), 일상생활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개발로 일반보험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시그나그룹도 지난달 말 한국에서 디지털손보사 설립에 대한 승인을 완료하고 조만간 금융위에 디지털손보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그나그룹이 헬스케어에 강점이 있는 만큼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손보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비인가 신청 후 허가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카카오손보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장을 개척 중인 국내 1호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보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위한 재무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향후 보다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다만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나와 소폭의 지분 변동이 있었다. 대주주인 한화손보가 추가로 100억원을 더해 기존 지분율 외에 실권주를 포함하면서 지분율이 종전 51.6%에서 56.6%로 늘었다. SK텔레콤 지분율은 20%에서 10%로 낮아지고 대신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5%를 확보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15%, 알토스벤처스 9.9%, 현대자동차 3.5%는 유지된다. 

캐롯손보는 티맵모빌리티의 참여로 추후 'T map 플랫폼'을 활용해 퍼마일자동차보험이나 필요할 때만 스위치를 켜서 보장받는 스위치ON 시리즈 등 상품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소액보험 특성으로 수익성 확보 관건 

하지만 디지털손보사 상품이 대부분 소액·단기보험인 만큼 수익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손보사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캐롯손보는 2019년 출범 이후 아직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범 첫해 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보험업 자체가 설립 초기 수년간 수익확보가 어려운 구조인데다 상품도 대부분 소액단기보험으로 이뤄져 있어 단기간에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디지털보험사로 야심차게 출발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아직까지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캐롯손보도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을 통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무기로 한 빅테크, 헬스케어 중심 손보사들이 시장에 나오면 전체적인 디지털손보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전환 바람과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으로 디지털손보사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빅테크 등 새로운 곳들의 진출이 기존 보험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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