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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미국 처브그룹 품에 안긴다

  • 2021.10.08(금) 11:54

모회사 시그나 7개국 보험사업 처브에 통 매각 
6.8조원 규모…내년 매각완료 전까지 독립경영 

/사진=라이나생명 제공

국내 1호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이 처브그룹에 매각된다. 

라이나생명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은 7일(현지시간) 한국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 보험사 및 투자 지분 전체를 처브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57억5000만달러, 우리 돈 6조8500억원 규모로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대만, 태국 및 터키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 전체가 대상이다. 

처브그룹은 미국 최대 손해보험사로 전세계 54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에이스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을 운영하고 있다. 처브그룹은 라이나생명을 인수해 사업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아태지역 보험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시그나그룹은 중동, 유럽, 미주지역에서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해외 보건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은 "매각 완료 이후에도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각 완료전까지 고객, 클라이언트, 파트너에 대한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 그린버그 처브 회장 겸 대표이사(CEO)는 이번 매각 협의를 통해 "시그나의 사업을 추가해 중요한 지역에서 처브그룹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균형을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작업은 내년에 완료 예정이며, 그전까진 두 회사가 독립된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그나그룹이 아태지역 보험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한국에서 디지털손보사 설립 계획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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