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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도 소액후불결제 진출…국내 BNPL 판 커진다

  • 2021.11.15(월) 10:29

네이버파이낸셜 이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내년 3월 서비스개시, 카카오페이도 준비중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에 진출하며 판이 커지고 있다. BNPL은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통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포함, 31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소액후불결제서비스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재화나 용역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포인트 잔액 부족 시 30만원 한도 내에서 후불결제를 제공하다는 서비스다. 서비스업체는 비금융,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대상을 한정한다.

이미 신용카드를 통해 후불결제가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지만 할부 결제 시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가 거의 없는 데다 금융정보 부족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젊은 세대와 주부 등 신파일러를 대상으로 이뤄지면서 파급력이 차츰 커지고 있다. 

본래 국내에서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자는 후불결제 업무를 할 수 없으며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가능해진 상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서비스가 전면 허용될 예정이지만 아직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네이버파이낸셜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현재 관련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토스는 내년 3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카카오페이 역시 후불결제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지분증권 보고서에서 자금 사용 목적으로 소액여신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말 후불교통 서비스를 먼저 런칭한 후 이를 기반으로 신용 평가 및 심사 모델을 고도화하고 내년 하반기 중 후불결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2023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외와 달리 국내의 경우 엄격한 규제로 후불결제 서비스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이버 후불결제 시 30만원의 최대 금액 제한은 물론 포인트가 있을 경우엔 모두 사용한 후에 후불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연체가 있을 땐 아예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연체 원금에 대한 수수료율도 연 12%로 대금납부 연체 시 일할로 계산해 청구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는 분할납부 기능이 없고 금액도 소액이라 해외와 같은 인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금융위 세부 규제에 따라 국내 후불결제 시장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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