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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전북·광주은행장 동시 교체…방향성은 '정반대'

  • 2022.11.28(월) 17:20

전북, 외부출신 다시 중용…백종일 후보 낙점
광주, 순혈주의 지속…고병일 부행장 내정

JB금융지주가 핵심 계열사 두 곳의 CEO를 한 번에 바꾸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들어섰다. 전북은행장과 광주은행장을 한 번에 교체한 것이다. 

다만 인사의 방향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전북은행은 외부에서 경력을 쌓고 뒤늦게 전북은행에 합류한 인사를 은행장에 앉히면서 안정보다 변화에 힘을 준 모습이다. 반면 광주은행의 경우 내부출신 인사를 중용하면서 안정에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을 내정했다. 아울러 광주은행장으로는 고병일 현 광주은행 부행장을 단독후보로 올렸다. 

백종일 전북은행장 내정자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지금이 성장 적기…변화 택한 전북은행 

그간 전북은행은 서한국 은행장 이전에는 모두 '외부출신' 인사로 채워져 왔다. 1969년 출범 이래로 서한국 행장 이전에는 단 한 명의 내부출신 수장이 없었던 전북은행이다. 

이에 지난 2020년말 내부출신으로 분류되는 서한국 행장이 임명되자 JB금융이 거점지역과 회사 내부 사정에 아는 인사를 중용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 행장은 2년의 임기만을 채운 채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외부출신으로 분류되는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이 맡게 된다.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내정된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다. 대신증권에서 경력을 시작해 JP모간증권 조사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페가수스 프라이빗에쿼티(PE) 등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일했다.

이후 2015년 전북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여신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 등을 담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작업을 단행해 전북은행의 순이자마진(NIM)개선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JB자산운용 대표, 프놈펜상업은행 은행장까지 올랐다. 

JB금융지주가 백종일 후보를 선택한 것은 전북은행의 실적 개선을 좀 더 확실하게 이끌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지방은행으로 꼽힌다. 다만 약점은 이자이익에만 기댄 이익구조다. 올해 3분기까지 전북은행의 총 영업이익은 4130억원이었으며 이중 이자이익은 4278억원으로 사실상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48억원 손실로 적자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이자이익에 기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증권업과 자산운용 쪽에서 경험을 두루 쌓아온 백종일 후보를 내세웠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대부분 대출에 기댄 영업을 펼치고 있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이 늘 강조돼 왔지만 시중은행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금융권 경험이 은행에 치중되지 않은 인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 내정자.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내부출신 다시 중용한 광주은행

광주은행의 경우 정통 뱅커이자 거점지역에 정통한 고병일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내정했다. 송종욱 행장의 경우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고병일 부행장은 '광주를 상징하는 은행원'으로 그의 경력을 요약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금호고, 전남대를 졸업한 이후 광주은행에 입행해 임방울대로지점장, 백운동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영업1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지내고 있다. 

내부출신이자 지역 경기에 정통한 인사를 내정해 거점지역내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광주은행의 경영 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실제 광주은행은 매년 순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지역재투자에도 가장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정하는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지난해와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았을 정도다. 

지방은행에 정통한 관계자는 "광주은행의 경우 지역 향토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다"며 "내부 출신이면서 지역을 잘 아는 인사가 은행을 이끌어 가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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