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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산업은행, 채권자 협의회 소집

  • 2023.12.28(목) 11:41

기촉법상 워크아웃 절차 착수
내년 5월까지 개선계획 마련

업계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채권자를 소집하고 본격적인 기업개선계획 마련에 돌입한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유와 정상화를 위해 태영건설, 태영그룹 자구계획을 검토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1차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28일자로 소집 통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 1월11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중견 건설사다. '데시앙' 브랜드의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해 왔지만 공격적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확대로 PF보증채무 비중이 다른 건설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 만기 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금융채무와 PF보증채무의 강제적 조정 없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상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

1차 협의회에선 워크아웃 개시 여부와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과 PF 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내년 1월 3일에는 태영건설 경영 상황과 자구계획, 협의회 안건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한 채권자 설명회를 갖는다.

이후 4월 2차 협의회를 거쳐 5월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과 공동관리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다수의 PF 사업과 SOC(사회기반시설) 사업을 영위하는 특성 상 PF대주단을 비롯해 보증채권자 비중이 높다.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선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뿐 아니라 금융 채권자와 PF대주단 협조가 필수적이다.

산업은행은 "워크아웃의 원활한 진행을 통해 태영건설이 정상적인 영업을 수행해 협력업체와 수분양자, 채권자와 주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모든 이해당사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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