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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생보협회장 "제3보험 시장서 생보 점유율 늘려야"

  • 2024.03.19(화) 16:08

19일 생명보험협회 '2024년 기자간담회' 개최
김철주 "제3보험 손보가 70%차지…불균형 성장"
"생보 기초통계 개편, 제3보험 시장 경쟁력 제고"

생명보험협회가 앞으로 생보업계 제3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제3보험은 질병이나 상해 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새 회계기준(IFRS17)상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등이 주를 이룬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특징을 동시에 가졌지만 손보업계 점유율이 압도적이라 생보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생보협회는 생보사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개발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규담보 발굴 등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사적연금을 활성화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 기능을 강화한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 및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요양과 헬스케어 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생명보험사 성장전략 / 그래픽=비즈워치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명보험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4대 전략과제로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 강화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시장 건전화 지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진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날 김 회장은 "손보업권의 제3보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업권간 불균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질병보험 시장에서 손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9.6%, 생보사는 30.4%이다. 상해보험에서도 손보사가 67%에 달한 반면 생보사는 33%에 그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보협회는 효율적인 위험률 산출을 위한 생명보험 기초 통계 관리 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또 질병 예방이나 건강관리를 위한 신규 담보 개발을 지원하고 단기실적 중심의 과당경쟁을 지양하기 위한 환경 조성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보험개발원과 공조해 효율적 위험률 산출을 위한 생명보험 기초통계 관리체계를 개편하겠다"며 "이를 통해 제3보험 상품개발 유연성과 신규담보 등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질병예방·건강관리에 대한 제3보험 신규담보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사례 조사 등을 통해 상품개발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적연금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금융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생보업계 입지는 점차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상품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할 예정이다. △생보업권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 △보험상품과 시니어케어 서비스 연계 △해외 금융당국 교류 지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고령화와 베이비부머 노인 세대 진입 등 거시적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생보협회는 토탈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 사업모델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생보시장의 성장정체를 극복할 돌파구로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생보협회는 해외진출이 생보 시장의 신시장으로 내다봤다. 

생보협회는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확충에 힘쓸 예정이다. 업계 공통적으로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을 정리해, 국내외 금융당국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본업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생보산업의 장기적,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고객들과의 상생 노력을 더욱 확충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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