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올 상반기(1~6월)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중기대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기대출 확대 여파로 자산 건전성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24일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조50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결기준 2분기(4~6월) 순익은 6944억원이다. 전년 동기(6097억원)와 견줘 13.9% 늘었지만 전분기(8142억원)와 비교하면 14.7% 줄었다.
상반기 실적개선을 이끈 건 비이자이익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은행 비이자이익은 4856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넘게(205.2%) 급증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35% 늘고 외환평가이익을 비롯한 외환·파생 부문 손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803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선 3.8%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흐름에 NIM이 올 2분기 1.55%로 전년 동기(1.71%), 전분기(1.63%) 대비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비용절감 및 효율성 제고 노력을 통해 은행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은행권 최저 수준(38.4%)을 유지했다. CIR은 금융사의 판매관리비(인건비, 임대료 등)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통상 은행 경영의 생산성, 효율성 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 확대, 경기회복 지연 등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4.6% 증가한 25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4.4%로 상승해 중소기업금융 분야의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빠르게 늘어난 중기 여신 규모가 자산 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실자산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0.03%포인트)하며 자산 건전성에 일부 부담이 생겼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률(0.41%)은 오히려 전년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기업은행 본체가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은행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확대된 1조32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은 엇갈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기준 IBK캐피탈은 1420억원의 순이익으로 작년보다 3.2% 증가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250억원 순이익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IBK연금보험(145억원)도 29.3% 순익이 줄어든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쇄신 계획 이행을 통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기지원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첨단산업과 중견기업도 적극 지원하고, AI(인공지능)·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