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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 시장…은행들 너도나도 퇴직연금 1등 외치기

  • 2025.10.24(금) 08:00

연평균 15% 성장…지난해 400조원 돌파
4대은행 퇴직연금 수수료익 지난해 7130억

'확정기여형(DC) 적립금 1위,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1위, 적립금 증가 속도 1위'

퇴직연금을 둘러싼 은행들 1위 각축전이 치열하다. 분야별 적립금 1위 싸움은 물론이고 수익률, 운영 방식을 두고도 접전 중이다. 퇴직연금은 한번 들어오면 최소 10년은 묶여있는 고정자산으로 은행들 수수료이익을 지탱하는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연평균 15% 성장…지난해 400조원 돌파

은행들이 퇴직연금 상품 운용을 본격화한 건 2006년부터다. 2005년 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이듬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은행들은 퇴직연금과 연계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퇴직연금 가입 사업장 근로자 대상 수수료 인하 신용대출 상품 등을 출시하며 시장 장악에 나섰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시장 개척 6개월 만인 2006년 6월 은행들은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의 61.9%(992억6000만원)를 품더니 연말에는 적립금을 2861억원 쌓으며 반년 만에 3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그래픽=비즈워치

이후 고령화와 노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연평균 15%의 성장세로 빠르게 팽창했고 일찌감치 시장을 장악한 은행들도 동반 성장을 이어갔다. 2006년 말 금융권 합산 7567억5000만원이었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09년 말 10조원, 2014년엔 100조원을 돌파하더니 2019년 200조원을 넘어섰다. 2024년 말에는 사상 처음 400조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445조6000억원. 이 중 절반인 235조5600억원이 은행에 적립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으로 발생한 금융권 수수료이익은 1조6800억원 이상이다. 이 중 7130억원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벌었다. 지난해 4대 은행이 벌어들인 합산 수수료이익 3조9700억원의 18% 수준이다.

DC·IRP 강세…10년 후 1000조 시장

여전히 확정급여형(DB) 규모가 압도적인 가운데 최근에는 DC와 IRP 중심으로 퇴직연금 유입이 가팔라지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DC와 IRP 성장에 힘입어 10년 후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1000조원 규모까지 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1000조원 시장 진입을 앞둔 은행들은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DC형 적립금 1위(15조원), IPR 적립금 1위(18조원)라는 타이틀로 무게감을 과시하는 중이며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 17.18%의 높은 수익률로 은행 중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퇴직연금 비대면 서비스도 키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비대면 채널을 통해 IRP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예약상담 전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4월에는 카카오톡으로 고객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MP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상품군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해왔지만 은행들도 최근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편입하고 있다"면서 "고객 이탈 방어를 위한 수익률과 편의 중심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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