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지자체 금고 "혈세" 꼬집은 대통령…전북 향하는 KB·신한 기회올까

  • 2026.02.05(목) 08:00

KB·신한, 전북 금융 인프라 구축 계획 발표
전북자치도·전주 금고 농협·전북은행 차지
대통령 "이자율 낮다"지적…시중은행엔 유리

금융지주들이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에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농협-전북은행 체제로 굳어져 온 지자체 금고에도 중장기적인 변화가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지난해 조례를 변경했음에도 농협-전북은행이 그대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앞으론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전주시로 금융지주들의 추가적인 인력 투입이 예정돼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지자체 금고 이자율을 꼬집었단 점이 시중은행에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전주 지자체 금고는 농협·전북은행 차지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자본시장 핵심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하고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앞서 KB금융그룹도 지난 28일 증권·자산운용·손해보험 등 핵심 계열사를 집적한 KB금융타운을 전북혁신도시에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독점 체제가 이어져 온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지자체 금고에도 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약 12조원, 전주시는 2조원 가량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북자치도 금고는 NH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제1, 2금고를 맡고 있다. 전주시 금고는 반대로 전북은행이 1금고를, NH농협은행이 2금고를 차지했다.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지자체 금고는 두 은행의 독점 체제가 쭉 이어져왔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전북자치도 금고 입찰 역시 농협은행이 제1금고를, 전북은행이 제2금고를 수임하며 2029년 12월까지 4년간 관리하게 됐다. 전주시금고도 지난해 10월 마찬가지로 전북·농협은행이 그대로 선정, 2028년 12월 만료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전북 내 금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각각 250여명, 300명까지 거주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에 근무하던 직원 130~150여명도 지방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자치도는 도금고 선정을 앞두고 지난해 9월 관련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도내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계획이 신규 평가항목으로 신설됐으며 도내 지방자치단체로 제한됐던 평가 범위를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넓혔다. 시중은행의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해당 규정이 적용된 지난해 입찰에서도 결국 농협·전북은행이 그대로 선정됐다. 다만 금융지주들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경우 다음 선정에서는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신한 전북으로…대통령 혈세 지적에 시중은행 기회?

150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NPS)이 전주시에 본사를 둔 점도 투자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지역을 감안하면 전북혁신도시에 KB·신한뿐 아니라 타 금융지주 계열 증권·자산운용사들이 모일 것"이라며 "직원들이 해당 근무지에서 정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도 칭찬을 남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자체 금고 이자율을 지속 지적하는 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지방정부의 금고 선정과 이자율 문제는 체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지자체 금고 예금 금리 공개를 지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정부의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조사한 결과 평균 금리는 2.53%로 집계됐다. 전북자치도와 전주시는 각각 2.34%와 2.30%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엑스(X·구 트위터)에 결과를 인용하며 "이게 다 주민들의 혈세"라고도 꼬집었다.

행안부는 지방정부 간 금리 차이를 두고 금고 약정 시점의 기준금리 수준과 금리 산정 방식, 가산금리의 고정·변동 여부 등 계약 구조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지자체 금고 차이에서도 보이듯이 이자율은 조달 비용이 낮은 시중은행이 비교적 유리하다"며 "또 선정 기준에 지역 재투자 비중도 높아지는 만큼 이를 잘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