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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미래엔 M&A ‘에듀플러스’의 당면 숙제…수익 개선

  • 2023.05.03(수) 07:30

[중견기업 진단]Up
2월 초·중 공부방 한솔플러스 75억 인수
2009년 이후 14년째 완전자본잠식
미래엔 콘텐츠-오프라인 접목 반전 기대 

중견 교육출판 및 에너지그룹 ‘미래엔(MiraeN)’이 최근 인수합병(M&A)한 미래엔에듀플러스(옛 한솔플러스)는 추가 자본 확충과 수익 개선이 당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년째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표 교체 없이 13년 장수 CEO 유지

3일 미래엔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초․중등 교육업체 한솔플러스의 사명(社名)을 ‘미래엔에듀플러스’로 교체했다. 최근 계열 편입에 따른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의 일환이다. 

모태기업이자 교육 분야 주력사인 ㈜미래엔은 앞서 올해 2월 한솔플러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한솔교육 소유의 지분 95.24% 중 70%를 매입했다. 취득금액은 주당 약 20만원(액면가 5000원)에 총 75억원이다. 

최고경영자(CEO)는 교체하지 않았다. 기존 김영환(59) 대표를 재선임했다. 2012년 10월 선임 이래 13년째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장수 CEO다. 김 대표 외에 이사진은 4명이다. 신광수(54) ㈜미래엔 대표, 권혁춘(62) 전 미래엔에듀케어 대표, 강윤구(54) 현 미래엔에듀케어 대표, 한범석(54) ㈜미래엔 전무(경영지원) 등이 면면이다. 

미래엔에듀플러스는 2005년 11월 설립된 에듀베이스가 전신(前身)이다. 2007년 10월 한솔교육에 계열 편입됐다. 초·중등 수학, 영어 학원·공부방 프랜차이즈 업체다. 전국 가맹점 2400여개와 회원 4만3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엔에듀플러스 재무실적

미래엔 브랜드 앞세워 ‘레벨-업’ 할까

수익성 개선은 미래엔에듀플러스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2018~2022년 재무실적을 보면, 매출은 한 해 60억~70억원대다. 순익은 2020년 3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이듬해 4억원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작년에 다시 2억원가량 손실을 내는 등 기복을 보였다. 

2009년 이후 매년 예외 없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현재는 부채(34억원)가 자산(22억원) 보다 12억원 많은 상태다. 향후 미래엔의 추가 자본 확충과 함께 미래엔 브랜드를 앞세워 재무구조를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미래엔은 교육사업 분야에서 초중고 교과서, 참고서, 아동·성인 단행본 출판업체 ㈜미래엔, 유초등 학원 및 키즈카페 운영업체 미래엔에듀케어, 초등 방과후교실 업체 미래엔에듀파트너 등 기존에 3개 계열사를 뒀다.  

미리앤에듀파트너 인수는 이에 더해 초·중등 B2C 시장 강화를 염두에 둔 사업 전략이다. 미래엔이 보유한 교육 콘텐츠 개발 역량에 오프라인 사업망을 접목하면 경쟁력 있는 사업 확장과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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