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HPV 국가접종 '12세 남아' 확대…'국산 치료제'는 아직

  • 2026.05.04(월) 07:10

서바릭스 철수에 '가다실' HPV 백신 시장 독점
국산 백신 개발 초기 단계…상용화까지 시간 필요

국가 예방접종(NIP) 지원 대상에 남성 청소년이 포함됨에 따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접종 대상이 남녀 모두로 넓어지며 시장 확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 제품 의존도가 높은 국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백신 주권' 확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들은 오는 6일부터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NIP)으로 무료 지원하는 사업 시행을 앞두고,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 접종 확대를 중심으로 관련 홍보에 나서고 있다.

'12세 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 접종 국가 지원

이는 HPV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기존 '12~17세 여성 청소년 및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서 올해부터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HPV는 성별과 관계없이 감염되며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항문암, 구인두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NIP 접종 대상 확대는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성 중심이던 공공접종 체계가 남성까지 확장되면서 예방접종 대상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향후 민간 시장에서도 성인 남성 등으로 접종이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특히 NIP에 포함된 백신은 정부 재정으로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시장 예측 가능성도 높다.

HPV 백신 수요 확대와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HPV 백신은 고위험군인 16형과 18형 예방 효과를 가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2가 백신 '서바릭스'와 MSD의 '가다실4가' 및 ‘가다실9가’ 등 3개 품목으로, 전량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보다 많은 바이러스 유형을 예방할 수 있는 가다실 시리즈로 수요가 쏠리면서 서바릭스는 오는 7월 국내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HPV 백신 시장은 MSD의 '가다실'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백신 상용화까지 시간 필요

국산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HPV 백신의 안정적인 공공 수요가 형성된 만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국 내 생산 기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HPV 예방백신은 기술적 난이도와 투자 부담이 큰 분야로, 국내에서 개발에 나선 기업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재 HPV 예방백신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포스백스는 9가 HPV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으로 가장 앞선 단계에 있다. 글로벌 제품과 유사한 예방 범위를 확보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도 HPV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연구개발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HPV 백신처럼 필수 예방접종 백신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방백신은 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비용이 큰 만큼, 안정적인 수요 기반과 함께 재정·세제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기업들의 개발 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HPV 백신은 수요는 분명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개발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산 백신이 개발될 경우 공급 안정성 확보와 가격 부담 완화는 물론 국가 재정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