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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K글로벌發 인력 '대이동'…전략·데이터 인재 쟁탈전

  • 2026.05.08(금) 07:10

조직 재정비, 나간 인력 경쟁사 수장급으로
단순 임상 운영 넘어 개발 설계 역량 '승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계에 인력 대이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 CRO란 제약사, 바이오사 등 의뢰자가 임상시험의 설계와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대행 등 업무를 위탁해 맡기는 전문 기관을 말한다. 

CRO 업계에 단순 임상 운영을 넘어 신약개발 전략 수립과 데이터 기반의 임상 수행 역량이 기업의 생존 직결 요소로 부상하면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SK Global PS, 잇딴 영입으로 조직 재정비

인력 이동의 중심에 선 곳은 대형 CRO 업체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다. LSK Global PS는 최근 일부 인력의 이탈 이후 핵심 인사를 외부에서 대거 수혈하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일 박상원 전무와 김석란 고문, 복혜숙 박사 등 의학박사 및 임상연구 전문가 3인을 영입해 CSD(임상과학개발) 부문 조직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류한 박상원 전무는 약리학 및 독성학 분야 박사 학위를 보유한 의사다. 한국MSD 및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에서 국내외 임상시험 운영과 의학 전략 수립, 허가 및 약물감시를 총괄해 온 전문가다. 

김석란 고문은 초기 임상개발계획과 임상시험 설계 표준화 분야의 베테랑이며, 복혜숙 박사는 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Academic-CRO 운영체계를 구축한 전문가다.

LSK Global PS는 최근 전소영 C&BD(Clinical & Business Development Headquarters) 부문 본부장도 영입했다. 전 전무는 화이자, 코반스, 산텐코리아 등의 글로벌 제약 회사와 씨엔알리서치, 트라이얼인포매틱스 등을 거친 임상 전문가다. 

핵심 인재 이동, CRO 사업모델 전환 이끈다

LSK Global PS를 거쳐간 핵심 인사들은 경쟁사들의 수장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현희 전 LSK Global PS 본부장은 제이앤피메디의 최고과학책임자(CSO)로 합류해 비임상-임상 연결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병관 전 LSK Global PS 부사장 역시 씨엔알리서치로 이동해 신설 조직인 CDSA(Clinical Data Strategy & Analytics) 본부를 맡으며 '데이터 CRO'로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현대ADM바이오(현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출신들의 이동도 활발하다. 조두연 전 현대ADM바이오 메디컬사업본부장은 지난해 말 디티앤씨알오 임상사업부 사장으로 취임했다. 

올해 초 임상시험 전문 기업인 움트(UMT)의 각자대표로 영입된 선덕성 대표와 문지영 임상사업부 본부장 역시 현대ADM바이오에서 호흡을 맞췄던 핵심 인력들이다. 

디티앤씨알오를 포함한 디티앤씨바이오그룹은 한태동 부회장을 영입했다. 한 부회장은 유한양행과 동아ST에서 신약개발을 총괄했고 앱티스 대표를 지낸 R&D·사업화 전문가다. 

운영형 CRO 한계…데이터·AI 역량 관건

CRO 업계가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한계에 다다른 기존 사업 모델과 급격한 수익성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CRO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물론, 상당수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거나 적자로 돌아어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거 제네릭 중심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대행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던 '저난이도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반면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는 RWD(실제임상근거)·RWE(실제임상데이터) 활용과 AI 기반의 효율적인 임상 설계를 요구하며 CRO의 '전문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 단순히 시험을 수행하는 '대행 기관'을 넘어, 임상 개발 전 과정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략 파트너'로서의 몸값이 치솟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인력 이동은 각 CRO가 생존을 위해 표방하는 '데이터 플랫폼' 혹은 '글로벌 전략' 모델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를 선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전략과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고위급 인력의 이동은 당분간 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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