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미국 연료전지 업체인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를 인수한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을 지주사인 ㈜두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324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Doosan Fuel Cell America)를 출범시켰다.
㈜두산은 지난 10일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파워'을 합병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연료전지 업체인 '클리어엣지파워'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 두산이 인수한 미국 연료전지업체 '클리어엣지파워'의 건물용 연료전지 모습. |
이로써 두산그룹은 클리어엣지파워와 퓨얼셀파워를 통해 건물용은 물론, 주택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의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와 합병 추진을 통해 기술 및 시장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발전 사업자에게 총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건물용 연료전지가 이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는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규제용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합병 추진 중인 퓨얼셀파워는 미국 주택용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두산그룹은 클리어엣지파워와 퓨얼셀파워가 양산기술과 R&D(연구개발)에서 노하우를 상호 공유,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그 동안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잉여현금을 기반으로 신사업 진출 기회를 꾸준히 물색해왔다. 이번 연료전지 사업 진출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인수, 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향후 연구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연료전지 사업을 ㈜두산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