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인 ‘넥슬렌(Nexlene)’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연 매출 4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7일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 고사동 울산CLX에 건립된 넥슬렌 공장은 현재 시험가동 등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로, 이르면 내달 중 공식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PE)의 브랜드 명이다. 고부가 필름, 자동차와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 SK종합화학 넥슬렌 공장 전경 |
SK종합화학은 2004년 넥슬렌 개발에 들어가 2010년 말에 성공했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생산과정에서 촉매로 지글러-나타(Ziegler_Natta)를 사용하지만 SK종합화학은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해 만든다.
넥슬렌은 기존 범용 PE보다 내구성과 투명성, 가공성 등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단가가 높다. 그 동안에는 다우케미칼과 엑손모빌, 미쓰이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독점 생산해왔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대형 고객사들과 넥슬렌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체 생산물량의 70%는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종합화학은 향후 글로벌 경기 하강, 미국의 셰일혁명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경기 민감도가 낮은 고부가 화학제품 및 신소재 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