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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K5' 신차(新車) 납시오!

  • 2014.12.11(목) 08:25

'6세대 아반떼·신형 K5' 등 신차 출시
쌍용차 '티볼리'·GM 스파크 후속 대기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 신차들을 대거 출시해 잃어버린 시장을 되찾겠다는 심산이다. 올해 내놨던 신차들은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내년은 다르다. 내년에는 볼륨 모델(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신차가 쏟아진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에 6세대 아반떼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이다. 지난 1990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차라는 이야기다.

 

◇ 현대차, '6세대 아반떼'로 시장 석권

 

6세대 아반떼는 현대차가 5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제네시스와 LF쏘나타에 적용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된다. 디자인에서부터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아반떼는 작년 내수 시장에서 9만3966대가 판매됐다. 올해는 지난 11월까지 8만1860대를 판매했다. 올해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의 24.5%를 차지할 정도로 현대차 승용차 판매의 핵심 모델이다. 그런만큼 6세대 아반떼 출시에 현대차가 거는 기대는 크다.

 

▲ 해외 자동차 전문 사이트에 게재된 6세대 아반떼 예상도.(사진 출처:Carscoops.com).

다만, 기존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된 차량들과의 차별성 여부가 흥행 관건이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준대형 세단 '아슬란'도 그랜저, LF쏘나타와의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탓에 출시 첫달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다.
 
현대차의 소형 SUV인 투싼도 내년 상반기 3세대 모델이 출시된다. 지난 2004년 첫 출시 이후 2009년 투싼ix로 모델 변경이 이뤄졌다. 3세대 모델은 6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투싼ix는 지난해 4만2845대, 올해는 11월까지 3만876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SUV 중 싼타페에 이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다. 3세대 투싼은 젊은층이 선호할 만한 다양한 편의 사양들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차 "기다려라. 신형 K5가 온다"
 
현대차보다 더 간절히 내년을 기다리는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K5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 K5는 지난 2010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형 세단이다.
 
당시 K5는 현대차의 대표 중형 세단인 쏘나타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출시 5년째에 접어든 최근에는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실제로 K5는 작년 6만3007대를 판매했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4만3431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LF쏘나타와는 다른 디자인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 개발팀이 총력을 기울인 부분이 디자인"이라며 "디자인 기아에 걸맞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 실린 신형 K5 스파이샷(사진 출처:Worldcarfans)
 
기아차는 신형 K5를 선보여 내수 중형차 부문에서 다시 한번 지난 2010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생각이다. 마침 현대차의 LF쏘나타의 판매가 부진해 내년을 중형차 시장 석권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내년에 모닝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모닝은 국내 승용차 시장, 특히 경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11월까지 8만6193대를 판매해 기아차 승용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신형 K5, 모닝 부분변경 모델 등을 앞세워 내년 내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내년이 가장 기대되는 해"라며 "신차들을 앞세운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한국GM "우리도 있다"
 
내년을 기다리는 것은 현대·기아차만이 아니다. 쌍용차도 내년 1월 소형 SUV 신차인 '티볼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3년동안 'X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티볼리'를 개발해왔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수요층으로 젊은 층을 꼽았다. 쌍용차의 디자인철학 'Nature-born 3Motion'에서 경쾌함을 기조로 모던하고 도시적인 실루엣을 통해 어번 다이내믹(Urban Dynamic) SUV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 쌍용차가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인 소형 SUV '티볼리' 렌더링 이미지.

내부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바탕으로 손쉽게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하고 실용적인 공간을 마련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의 4세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창원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기아차의 모닝 부분 변경 모델에 맞서 경차 시장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계산이다. 르노삼성은 SM5 부분변경 모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각 자동차 메이커들이 볼륨 모델들을 대거 선보여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수입차들도 잇따라 신차들을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 쟁탈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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