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수입차들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세단 '아슬란'을 본격 출시했다.
현대차는 30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김충호 사장과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슬란(ASLAN)’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슬란’은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프로젝트명 AG로 최초 공개된 바 있다. 이후 터키어로 '사자(獅子)'를 뜻하는 ‘아슬란’이라는 차명이 확정됐다.
‘아슬란’은 중후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최상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갖춘 전륜 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을 지향해 개발됐다. 지난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AG’로 개발에 착수해 완성한 차량이다.
‘아슬란’은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됐다.
‘아슬란’의 외장 디자인은 크롬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의 버티컬 타입(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전면부와 후드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매끄럽고 우아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한 측면부로 구성했다.
또 후면부는 볼륨감을 살린 리어 범퍼 디자인과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안정감과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 디자인은 내부 공간을 가로형 구조의 레이아웃으로 조성해 넓어 보이면서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개방감이 강조된 슬림한 디자인의 크러쉬 패드와 우드그레인 가니쉬를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프라임 나파(NAPPA) 가죽시트에 박음질 무늬(퀼팅패턴)도 적용했다.
‘아슬란’은 전장 497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845mm로 운전자는 물론 후석 탑승객에게 보다 넓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
‘아슬란’은 446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아울러 ‘아슬란’은 인간공학(HMI)적 설계를 바탕으로 주행 중 스티어링 휠 버튼 조작을 편리하게 기능별로 모아 놓는 등 조작 동선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특히 스트어링 휠 버튼의 경우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한 영역에만 스위치를 배치 했다.
‘아슬란’의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위치한 버튼의 기울기 각도를 최적화해 피아노 건반처럼 만들었다. 주행 중에도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슬란’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 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아슬란’에 탑재된 람다Ⅱ V6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ps), 최대토크 31.6kg·m의 동력성능과 9.5km/ℓ의 연비효율을 확보했다. (자동변속기, 18인치 타이어 기준)
아울러 고배기량 선호 고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람다Ⅱ V6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ps), 최대토크 35.3kg·m의 동력성능과 9.5km/ℓ의 연비효율을 확보했다.(자동변속기, 18·19인치 타이어 기준)
이와 함께 ‘아슬란’은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도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에어백 전개 후 에어백으로 인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에어백 압력을 조정하는 시스템인 ‘동승석 에어백 액티브 벤트’ 시스템도 장착했다.
아울러 ▲하체상해 저감장캄 ▲액티브 후드 시스템 ▲뒷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아슬란’은 전면 윈드쉴드 뿐만 아니라 전·후석 도어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해 외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차폐구조 개선, 엔진룸 및 주요부위에 흡차음재 확대 적용으로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
‘아슬란’ 전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됐다. 또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시 경고등 및 스티어링 휠 진동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출시와 함께 판매에 돌입해 올해는 6000대를,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2만2000대의 ‘아슬란’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아슬란 출시를 계기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에쿠스’, ‘제네시스’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고급차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원이며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이상 자동변속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