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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새 트랜드, '저전압 시스템'(LVS)은?

  • 2016.12.25(일) 12:19

납축 배터리보다 높고 전기차보다 낮은 전압
차량 필요전력 증가·연비 규제 강화→수요증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LVS(Low Voltage System, 저전압 시스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또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및 연비규제에 대비해 완성차나 배터리 업체들 입장에선 가장 쉬운 해결책으로 LVS가 꼽힌다.

 

이런 이유로 LVS는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EV)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SNE리서치와 자동차 전장업체들에 따르면 LVS 탑재 차량은 2015년 평균 2200만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5500만대, 2025년에는 8400만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일반 차량에는 납축 배터리가 탑재된다. LVS란 납축 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하거나, 납축 배터리에 추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기존 차량보다 배터리 전압을 높이는 것이다. 일반 자동차 납축 배터리가 보통 12V인데 LVS를 사용하면 48V까지 높일 수 있다. 다만 60V 이상인 전기차 보다는 낮아 저전압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LVS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차량에 탑재되는 전장부품이 크게 늘면서 차량이 필요로 하는 전력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율 주행차 개발 등 앞으로 차량에 탑재되는 전장제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LVS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점차 강화되는 차량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LVS 활용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전체 완성차 시장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LVS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고급차를 중심으로 탑재가 늘고 있는 IGS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차량 정차 시 엔진 시동을 꺼줘 연비를 높이고, 공회전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킨다. 이를 포함해 차량 연비를 높이는 다양한 전장 시스템이 개발 및 탑재될 예정이다. LVS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실제 국내 배터리 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 중 LVS가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체 수주 프로젝트 가운데 14%, 삼성SDI는 10%가 LVS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향후 전기차 시장은 EV(순수 전기차) 시장과 LVS가 양대 축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제혁 SNE리서치 상무는 “LVS는 단기간 내 연비를 올리는 좋은 방법이고, 기술 개발 등 업체들이 접근하기 쉬워 최근 생산업체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이제 LVS는 전기차 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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