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오프라인 중고차 유통사업에서 철수한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오프라인 중고차 유통사업부인 SK엔카 매각을 검토 중이다. SK㈜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잠재적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SK엔카는 국내 처음으로 차량진단과 수리보증 서비스를 도입한 곳으로 지난해 전국 26개 직영점을 통해 6만8000대의 중고차를 거래했다. 매출은 지난해 8149억원, 올해 상반기 463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중고차시장은 과거 가파른 성장을 이어오다 인구정체 등으로 2011년부터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진입장벽이 낮은 완전경쟁시장이라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여기에 2013년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매장확대가 어려워진 점도 SK㈜가 SK엔카를 매각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SK㈜는 오프라인 중고차 유통사업을 접는 대신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15년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SOCAR)'에 지분투자를 했고 최근에는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 미국의 개인간(P2P) 카셰어링업체인 '투로(TURO)'에 독일 다임러AG와 함께 1000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