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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中 자싱법인 ‘노답’…복장터질라

  • 2017.09.13(수) 17:29

2010년 설립 이후 예외없이 순익적자…총 524억
2015년 이후 매년 자금 지원…올해도 71억 출자

롯데케미칼 중국 자싱법인이 한마디로 ‘노답’이다. 설립 이후 7년간 매년 예외 없이 순익적자로 총 524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으니 말 다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중국 자싱법인(Lotte Chemical Jiaxing.·옛 호석화학가흥유한공사)은 올 상반기 매출 678억원에 순익적자 2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5개 중국 연결자회사 중 순손실을 낸 3곳 중 적자폭이 가장 컸다.

특히 자싱법인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2010년 설립 이후 2012년 생산을 개시한 이래 단 해도 흑자를 내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7월 중국 자싱시에 연 10만톤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합작법인(Lotte Sanjiang Chemical·옛 삼강호석화공유한공사)을 설립했다. 중국 삼강화공유한공사와 합작으로 중국 내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계면활성제와 건설 콘트리트 혼화제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맞물려 2010년 6월 독자적으로 자싱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EO 수직계열화의 일환으로 산장법인에 원재료인 에탄올아민(ETA)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012년 EO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ETA 자싱법인은 상황이 좋지 않다. 2012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2014년 1490억원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많아봐야 1350억원에 머물렀다. 이 기간 단 한 번 순익흑자를 낸 적도 없다. 2015년에는 순손실이 322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5년간의 누적적자가 486억원에 달한다.

 

 

중국 석유화학사들이 자체적으로 생산설비를 경쟁적으로 늘린 데 기인한다. 제품 공급량이 늘면서 EO와 ETA의 시황이 악화된 까닭이다.

이렇다보니 롯데케미칼이 계속해서 자금을 대주는 상황이다. 2015년 353억원에 이어 작년에도 111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올해라고 예외가 아니다. 70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자회사 중 자싱법인 외에 허페이법인(Lotte Chemical Engineering Plastics Hefei)도 올 상반기 4억9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개(허페이·자싱·선양)의 EP 사업법인 중 하나다. 선양법인(Lotte Chemical Engineering Plastics Shenyang)도 4억5300만원의 순익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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