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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식 확 갈아엎자"…LG화학 '신학철式' 스마트워크

  • 2020.04.01(수) 14:42

메신저 기반 'MS팀즈' 사무기술직군 전면도입
비서형 챗봇·AI 번역·보고회의 가이드도

LG화학이 ▲협업 솔루션 ▲챗봇(Chatb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시행하고, 보고·회의 문화도 과감하게 효율화한다. 이 회사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이 추진하는 대대적인 '일하는 방식 바꾸기'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Teams)'를 1일부터 한국·중국·미국·폴란드 등 전 세계 사업장의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500명이 사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의 팀즈 도입 사례 중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LG화학은 팀즈 도입으로 변화한 디지털 업무 환경에서 '비대면(Untact)·무중단(Unstoppable)·무제한(Unlimited) 등 '3U' 업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시간 채팅, 원격회의, 문서 공동 작업과 같은 기능으로 비대면 업무가 가능해지면 업무 상황을 상시 공유해 단순 상황 보고와 같은 문서 작성이나 회의 및 회의 참석을 위한 이동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PC, 노트북,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일을 볼 수 있어 무중단 업무가 가능하다. 간단한 채팅부터 회의 내용, 문서 공동 작업 결과 등을 팀즈 한 곳에 생성·보관할 수 있어 제약없이(Unlimited) 업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임직원이 단순 반복 업무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챗봇(Chatbot, 채팅로봇) 시스템도 도입했다. 채팅 창에 대화하듯 관련 키워드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임직원 검색, 일정 조회·등록, 회의실 예약, 근무시간 관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사내 시스템에 다국어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및 첨부파일까지 사내 시스템에 올라온 다양한 정보를 클릭 한번에 영어·중국어·폴란드어 등 최대 22개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업계 전문용어나 자주 사용하는 사내 용어까지 정교하게 번역하는 인공지능 기능도 탑재했다.

LG화학 임직원이 다양한 장소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협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한편 LG화학은 올해 '스마트 워크(Smart Work)'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회의 문화'를 선정했다. 신학철 부회장을 비롯한 모든 사장급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회의 가이드'를 만들고 배포하기도 했다.

이 가이드에는 구두·이메일·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문서 없는 보고', 회의 시간 30분에 보고서 최대 2장이라는 최소화 원칙, 리더와 구성원간 업무 지향점을 일치시키기 위한 진행상황 상시 공유 등의 구체 지침이 담겼다.

이 같은 업무방식 혁신은 글로벌 기업 3M 출신으로 2018년 11월 LG화학 CEO로 합류한 신학철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처럼 전 세계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일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업무제도는 물론 업무 시스템도 디지털 전환에 따라 혁신해 글로벌 인재들이 선망하는 수준의 '스마트 워크'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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