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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삼성·LG 올해는 'AI' 대격돌

  • 2021.01.12(화) 09:07

11일 CES 2021 온라인 개막
생활 속 AI, 제품·서비스 대거 공개
반려동물 돌봄기기에 지능형플랫폼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핵심 기술은 단연 'AI(인공지능)'였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AI 가전으로 로봇청소기를 선보였고, LG전자는 AI기술로 구현한 가상인간 '래아'를 깜짝 등장시켰다.

◇ 삼성이 말하는 일상 속 'AI'

11일(미국 현지시각) 온라인으로 개막한 CES 202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요도가 커진 집·일상 속에서의 혁신을 주제로 행사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개인의 생활방식과 취향을 고려한 혁신 제품과 AI·IoT(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 제트봇 AI. /사진=삼성전자 CES 미디어 콘퍼런스

눈길을 끈 것은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였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세계 최초 인텔 AI 솔루션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인 '삼성 제트봇 A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분류해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하며 청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AI 솔루션과 라이다 센서, 3D 센서가 작은 장애물뿐만 아니라 깨지기 쉬운 물건까지 피하게 도와준다.

삼성전자는 제트봇 AI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도 공개했다.

제트봇 AI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삼성전자 최초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다.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는 상반기 중 한국,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도 소개됐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올 1분기 내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AI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는 승현준(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행사 전반을 주관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승현준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AI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삼성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이 AI 기술이 적용된 뉴럴 아바타 기능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CES 미디어 콘퍼런스

아울러 삼성전자는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는 가정용 가사 로봇 '삼성봇 핸디'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지난 2019년 CES에서 공개했던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승현준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LG 가상인간으로 뽐낸 AI 기술

LG전자는 'Life is ON(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을 슬로건으로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LG전자가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 '김래아'가 깜짝 등장했다. 래아는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설자로 등장해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공간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과 2021년형 'LG 그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등의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 가상인간 김래아. /사진=LG전자 미디어 콘퍼런스

이날 사무엘 장 LG전자 미국 이노베이션센터 상무는 "우리는 씽큐 앱을 제어 인터페이스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창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앱 서비스부터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까지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업그레이드된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도 선보였다. 씽큐 앱은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을 관리하고 연계 서비스를 제어하는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올해 LG전자는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LG 씽큐 앱의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했다. 단순히 가전을 제어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고객이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식품 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Scan-to-Cook(국내 명칭: 인공지능쿡)' 기능도 소개했다.

LG 씽큐 앱은 지난해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 빼놓을 수 없는 '혁신' 제품

이밖에 혁신 제품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110형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올 3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입된다. 이와 함께 올 봄 북미에 개인 맞춤형 '비스포크' 냉장고의 4도어 타입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 콘퍼런스는 누군가가 'LG 롤러블(LG Rollable)'로 행사를 시청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그간 실루엣만 공개됐던 LG 롤러블의 실제 구동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바(Bar)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 형태가 펼쳐지면서 태블릿 PC처럼 넓은 화면으로 변하는 모습이 보이고, 영상 말미에는 화면이 다시 말려 들어간다. 

TV 제품 중에서는 OLED 소자를 한층 개선한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OLED evo)'와 지난달 공개한 미니 LED TV인 'LG QNED TV'도 공개했다.

LG QNED TV. /사진=LG전자 미디어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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