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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전략 먹혔다'…갤럭시S21 100만대 판매 돌파

  • 2021.03.29(월) 11:32

출시 57일만…S20보다 한달 빨라
삼성전자, 2월 글로벌 점유율 1위 탈환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량이 출시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100만대를 넘겼다. 전작 대비 한 달 정도 빠른 수준이다. 신작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월 대비 17% 늘어 정상을 탈환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6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월29일 출시 이후 57일만이다. 전작과 비교해 약 한 달 빠르고 갤럭시S9의 기록과 비슷하다. 2018년 상반기 출시됐던 갤럭시S9 시리즈는 출시 약 60일 만에 100만대 판매를 넘겼다. 

사실 갤럭시S21의 흥행은 사전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신작 출시 당시 가격을 전작보다 낮추고 출시 시기도 1개월가량 앞당긴 바 있다.

다만 갤럭시S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갤럭시S10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의 경우 출시 47일만에 세계 판매량 100만대를 넘겼다. 갤럭시S21의 기록이 갤럭시S10보다는 10일가량 느린 셈이다.

이번 판매량 집계에는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등 갤럭시S21 시리즈 전 모델이 포함됐다. 모델별 판매 비중은 기본형인 갤럭시S21이 약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갤럭시S21 울트라와 갤럭시S21 플러스가 각각 27%, 21%로 뒤를 이었다. 판매량 중 공기계를 구입해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하는 자급제의 비중이 20%에 달했다. 이중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비중이 절반 이상인 60%였다.

갤럭시S21 판매가 순항하면서 지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월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는 '아이폰12' 출시 효과가 이어지면서 애플에게 선두를 내줬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전월 대비 17% 성장해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은 20% 역성장해 시장 점유율이 17%대로 떨어졌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삼성전자가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4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침체 이후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업체의 성장세가 가팔랐는데 삼성전자가 올해 적절한 신제품 출시 계획으로 빠르게 경쟁사의 성장을 차단하고 기회를 만들어 냈다"며 "갤럭시S21의 가격전략도 시의 적절해 전작 대비 판매량이 확실히 많을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출시 구매 혜택 프로모션을 내달 30일까지 연장한다. 프로모션을 통해 정품 웨어러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10만원 쿠폰 혹은 삼성케어플러스 1년권을 제공하고,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5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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