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바이오벤처기업 메콕스큐어메드와 손잡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보령제약은 메콕스큐어메드와 '경구용 항암제'와 '나노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지난 2006년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천연물 기반 항암제,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메콕스큐어메드가 개발 중인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멕벤투'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멕벤투는 혈액암 치료제인 '벤다무스틴'를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투여 경로를 변경한 신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4월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틀 연속으로 투여해야 해 환자의 입원이 필수였던 기존 벤다무스틴과 달리 멕벤투는 알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항암 치료가 가능하다.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메콕스큐어메드의 '이중 봉입 리포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나노항암제 개발도 진행한다. 이중 봉입 리포좀 플랫폼 기술은 이중 나노 입자에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봉입해 암세포에 전달하는 방법이다. 회사에 따르면 입자 자체에 생체 독성이 없고 약물 특성이 다른 물질을 함께 봉입해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약물 전달 효과도 우수하며 안정성 역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메콕스큐어메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보령제약의 글로벌 임상 및 마케팅 경험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개발 중인 항암제의 글로벌 상용화를 꾀하고 혁신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 역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