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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한방’으로 시가총액을 번 기업이 있다면…예스24

  • 2021.08.08(일) 07:05

작년 말 0.5% 매각 370억 1차 ‘엑싯’
카뱅, ‘따’ 실패 ‘상’ 성공…6만9800원
현재 지분 1.2% 평가차익은 3620억

주식 투자로 회사 시가총액 보다 더 번 기업이 있다면…. 한세예스24 계열 인터넷서점업체 예스24 얘기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이하 카뱅)의 증시 입성으로 한마디로 ‘노났다’. 수익이 자그마치 4000억원에 달한다. 

예스24는 2016년 1월 카뱅 출범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은행을 비롯해 11개 공동발기인 중 하나다. 연쇄 출자가 이뤄졌다. 카뱅이 설립 이래 주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한 것은 작년 12월까지 총 7차례. 예스24는 설립 때만 빼고 모두 참여해 총 459억원을 투자했다. 카뱅 지분 1.87%(761만9593주)를 소유했던 이유다.  

주당 취득가는 평균 6020원. 카뱅 액면가(5000원)와 비교해도 20% 밖에 높지 않다. 카뱅 초기에는 액면가 증자가 이뤄진 까닭이다. 2016~2019년 다섯 차례에 걸친 360억원(720만1주)이 주당 5000원이다. 지난해 12월 99억원(41만9592주)만이 주당 2만3500원이다.   

다만 예스24가 당시 지분을 지금껏 온전히 보유 중인 것은 아니다. 마지막 6차 출자가 이뤄진 그 날 1차 ‘엑싯’(Exit·투자회수)이 이뤄졌다. 카뱅 지분 중 0.47%(193만8200주)를 아고르펀드에 처분한 것. 

당시 손에 쥔 돈이 485억원이다. 원금만큼만 회수하는 수준에서 지분을 넘긴 것을 볼 수 있다. 처분가는 주당 2만5000원. 취득단가 대비 315%(1만8980원), 금액으로는 368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한데,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당시의 적잖은 수익도 지금의 예스24에게는 아쉬움에 ‘눈에 밟힐’ 법 하다. 카뱅은 그 무렵 기업공개(IPO) 주관회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증시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일사천리였다. 

카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게 올해 4월 중순. 이어 6월17일에 적격 판정을 받았다.l 지난달 27일에는 주식분산요건 충족을 위한 2조5500억원(신주모집 6545만주) 상장공모도 마쳤다. 

공모가격이 당초 제시한 희망가액 범위(밴드) 주당 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 3만9000원이다. 예스24가 불과 7개월 전 매각한 지분 0.5%가량의 처분단가(2만5000원)에 비해 56%(1만4000원) 웃도는 가격이다. 결과적으로 예스24로서는 271억원가량 손해를 봤다는 계산이 된다.   

점입가경(?)이다. 카뱅은 지난 6일 증시 입성을 계기로 몸값이 더 뛰었다. 비록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5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치솟은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뱅의 첫 날 주가는 공모가를 79.0%(3만800원)나 넘어선 가격이다. 예스24가 지분을 넘긴 값에 비해서는 179%(4만4800원), 무려 868억원을 웃돈다. 이유야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1차 엑싯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아쉬움일 뿐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잔여지분 1.20%(상장공모후․568만1393주)에 대한 투자수익을 따져보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주식가치가 3970억원에 달한다. 비록 미실현이익이기는 하지만 주당 1060%(6만3800원) 총 3620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현재 예스24의 시가총액은 3700억원(6일 기준)이다. 카뱅 주식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3990억원으로 시총 보다 300억원 가까이 더 많은 셈이다. 상장후 의무보유 대상도 아니다. 앞으로 언제든 처분해 투자회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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