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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미래 먹거리' 기업·대학 손 잡고 키운다

  • 2021.11.06(토) 07:10

[때껄룩산업]
배터리 업계, 산학 공동연구·인재 육성
김기남 삼성 부회장 "100년 기업 만들자"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현대차-서울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10년간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현대차그룹은 서울대와 함께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

연구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을 연구할 예정. 구체적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고체 배터리(SSB) △리튬메탈 배터리(LMB)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추진.

연구센터장으로는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위촉. 서울대를 중심으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 15명으로 구성된 교수진과 1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재가 연구에 참여.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 서울대 오세정 총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삼성SDI, 포스텍과 배터리 인재 육성

삼성SDI가 포항공과대(포스텍)와 함께 배터리 소재·셀·시스템 전문 석·박사 인재 육성하기로.

삼성SDI는 3일 포스텍과 '포스텍-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Postech Samsung SDI Battery Track, PSBT)을 운영하는 내용의 협약 체결.

오는 2022학년도부터 10년 동안 장학생 100명 이상 선발할 계획. 이 과정에는 2016년 개소한 '포스텍-삼성SDI 이차전지연구센터'의 주도로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화학과, IT융합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 등 6개 학과 교수 25명 이상이 참여.

선발된 인재들은 삼성SDI의 산업 현장을 탐방하고 회사의 과제와 실험 등에 실제 투입되는 등 현장 중심의 연구도 수행. 학위 과정 등록금을 비롯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이 지급되며, 학위 취득과 함께 삼성SDI 입사 보장. 

삼성SDI는 포스텍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대학과도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

3일 삼성SDI가 기흥본사에서 포스텍과 '포스텍-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삼성SDI 기획팀장 송호준 전무, 인사팀장 심의경 부사장, 연구소장 장혁 부사장, 포스텍 김무환 총장, 김창현 이차전지센터장, 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 박규영 교수./사진=삼성SDI 제공.

현대오일뱅크, 친환경 연료 '이퓨얼' 개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4일 덴마크의 할도톱소(Haldor topsoe)와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 연료 '이퓨얼'(e-fuel)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를 이산화탄소 등과 혼합해 만든 신개념 합성연료. 원유를 한 방울도 섞지 않았으면서도 인공적으로 휘발유나 경유와 비슷한 성상(性狀)을 구현한 것이 특징.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는 하지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한다는 점에서 탄소중립적인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이퓨얼은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수소, 전기차와 달리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없이도 기존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바꿔 줄 수 있다는 설명임.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이퓨얼을 포함한 수소 및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 외에도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 다양한 친환경 분야에서 기술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

4일 현대오일뱅크와 할도톱소가 화상으로 진행한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왼쪽)와 롤랜드 바안(Roeland Baan) 할도톱소 대표./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금호석유화학, 라텍스 장갑 공공의료시설에 91만장 기부

금호석유화학은 1일 울산, 여수 지역의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공공의료시설에 니트릴 라텍스 장갑 91만장 기부.

이번 기부는 금호석유화학이 거래처인 하얀손산업으로부터 장갑을 구입해 사랑의열매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 기부된 장갑 91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울산과 여수 지역의 공공의료시설로 절반씩 전달.

라텍스 장갑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사용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제품.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 

특히 국내 공공의료시설에서는 의료진들이 매일 두꺼운 방호복과 마스크,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면서 고강도의 방역활동을 하고 있어 그만큼 많은 양의 장갑이 필요.

금호석유는 니트릴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 분야 1위 기업. 이 회사는 작년 3월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될 때도 중국, 말레이시아 장갑 생산업체와 협력해 대구와 경북 지역에 장갑 200만장을 기부한 바 있음.

금호석유화학 정창수 울산공장장(가운데)이 지난달 29일 울산지역 공공의료시설에 라텍스 장갑을 전달하며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오른쪽), 강학봉 사랑의열매 울산지회 사무처장(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삼성전자 창립 52주년…김기남 부회장 "초일류 100년 기업 함께 만들자"

지난 1일은 삼성전자의 창립 52주년. 이날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2주년 기념식 열어.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괄목할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앞으로 10년간 전개될 초지능화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그러면서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빅뱅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인류 사회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

아울러 "경영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

이어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인 준법경영에 노력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

특히 김 부회장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

1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화솔루션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달성할 것"

한화솔루션은 기존 배출량 246만톤(작년 기준)과 신규사업으로 발생할 112만톤을 포함한 연간 총 358만톤의 온실가스를 오는 2050년까지 전량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계획을 2일 발표. 

한화솔루션은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모든 사업 부문이 단계적으로 참여할 방침. 큐셀 부문은 이미 지난 2월 국내 재생 에너지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 참여 선언.

한화솔루션은 현재 1% 미만인 재생 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2030년 21%, 2040년 37%, 오는 2050년 100%로 늘리기 위해 확보중인 다양한 기술 활용할 방침.

우선, 큐셀 부문이 개발하는 고효율 태양광 전지 '페로브스카이트'를 온실가스 감축에 활용. 케미칼 부문이 오는 2024년 상업화를 추진 중인 수전해(물 전기 분해) 기술로 생산한 그린 수소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한화임팩트가 올해 6월 미국 PSM과 토마센 에너지로부터 인수한 수소 혼소 기술도 활용. 전력 이외에 사업장 가동에 필요한 다른 에너지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조달할 계획. 2030년부터는 '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CCUS)로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계획.

[때껄룩(Take a look)산업]은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뉴스 코너입니다. 렛츠 때껄룩!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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