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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기업가치 300조 꿈은 이뤄질까?

  • 2022.01.06(목) 08:00

신년사에 담긴 2028년 '큰 꿈'
신약·수소 등 창조적 혁신 기대

코오롱그룹이 '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코오롱그룹이 신년사를 통해 2028년 기업가치 300조원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그룹은 기존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견조한 경영 실적을 기반으로 수소·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서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기업가치 300조 '큰 꿈'

코오롱그룹은 지난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출기제승(出奇制勝)의 전략을 한해 한해 치밀하게 실행해 오는 2028년 기업가치 300조원의 '큰 꿈'을 꾸겠다"고 밝혔다.

출기제승은 사기(史記) 전단(田單)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기묘한 계략을 써서 승리한다는 의미다. 제나라 장수 전단이 뿔에 칼날을 단 소떼의 꼬리에 불을 붙여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게 해 대승을 거둔 일화에서 나왔다.

현재 코오롱그룹의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총 3조9470억원으로 추산된다. 코오롱인더 1조9484억원, 코오롱글로벌 5874억원, 코오롱생명과학 5056억원, 코오롱플라스틱 4807억원, 지주사인 코오롱 4249억원 등이다. 코오롱그룹에 기업가치 300조원은 '큰 꿈' 일수 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매출액은 4조64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4조361억원 대비 15%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116% 늘어나 1600억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창조적 혁신으로 최초 만들자"

시가총액이 3조원이 넘는 코오롱그룹이 기업가치 300조원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은 뭘까. 코오롱은 신년사에서 "각 계열사와 사업 부문이 더욱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며 "창조적 혁신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최초를 만들어 갈 때 미래를 붙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첫번째 전략은 신약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최근 미국에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3상 임상 환자 투약을 재개하고 적응증(치료범위)을 넓힌 바 있다. 미국 내 골관절염 환자 규모만 3800만명에 달하는 만큼 회사 측이 거는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는 크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2023년까지 TG-C 임상환자 투약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으로 임상을 완수해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도하는 수소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 회사는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고분자전해질막(PEM), 막전극집합체(MEA)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양산한 수분제어장치는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라며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공급 중이고, 대규모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는 수소시장 개화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PEM, MEA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30년 수소사업 관련 매출액 목표는 1조원에 달하므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300조원이란 숫자는 그만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자는 기대, 희망, 의지를 담은 상징적 표현"이라면서도 "탄탄한 기존 사업과 함께 수소, 바이오 등 신사업으로 미래 시장에서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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