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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내외장 R&D 늘린 현대차, 어떤 기능 달라질까

  • 2022.12.02(금) 16:35

올 1~3분기 연구개발 실적분석
바디개발센터 실적수 전체 67%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현대자동차가 올해 집중한 연구개발(R&D) 분야는 '바디'(차체·내외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내부 편의성과 고급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내 편의성·고급화 집중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3분기 완료한 연구개발 실적은 총 24건, 이 가운데 바디개발센터가 수행한 분야가 16건으로 전체의 66.6%에 달했다. 

바디개발센터의 실적은 2020년 4건, 작년 8건에서 증가세다. 주요 개발 사례를 보면 편의성 확대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예는 '스마트 에어 서포트 시트'다. 이는 부위별 공압 조절 시스템을 적용해 편안함을 향상하고 피로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후석 풋레스트·발 마사지' 기술도 마찬가지다. 자동으로 시트를 가장 편안한 자세로 만든 뒤 에어셀 6개가 3가지 모드로 발바닥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며 공기질 향상에도 신경쓰고 있다. 현대차는 실내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 살균 효과를 내는 '광촉매 실내 살균 기술'을 개발했다. 수납함에서 휴대전화 마스크 등의 소지품을 자외선으로 99.9% 항균하는 '실내 항균 수납' 기술도 확보했다. 

실내 감성을 높이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듀얼 칼라 감성조명, 속도 연동 실내조명, 운전석 에어백 조명 등이다.

차량 탑승의 시작과 끝에도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실내외 스위치를 이용해 문을 자동으로 닫아주는 '이지 클로즈', 전기적 신호로 문을 열어주는 'E-래치'다.

이밖에 '후석 전동 모니터' 각도 조절 시스템, '후석 암레스트 터치 조작계'의 조작성·인지성·시인성 ·고급감 개선 등 전반적으로 차량 내부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샤시개발센터가 개발한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도 승차감을 개선하는 측면에서 보면 이같은 차량 내부 편의성 강화에 일조하는 맥락이다. 이는 전동화, 고급화 시장에 확대 적용중인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 사례다. 

일정 차고를 유지하면서 주행조건에 따라 차고를 자동으로 변화시키는 기능을 통해 승차감을 향상함으로써 고급차량의 상품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개막한 'LA 오토쇼'에 제네시스 'G90'이 전시됐다. 차량은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하는 '2023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사진=현대차 제공

2조1600억 R&D 투자…전년보다 12% 늘어

현대차의 1~3분기 전체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조1602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R&D 투자 규모는 매출의 2.1% 수준으로 전년 2.2% 대비 유사하다. 단 현대차의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104조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 R&D 투자 절대금액은 늘었다.

△기초소재연구센터(1건) △샤시개발센터(6→8→1건) △자율주행사업부(4→1→2건) △전동화개발담당(3→3→1건) △차량SW담당(7→6→1건) 등의 연구개발 사례는 과거에 비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점도 특징이다.

다만 현대차가 부문별 투자액 규모를 공개하진 않아 이들의 금액 기준 비중은 확인하기 어렵다. 

개발 사례의 수만 따지면 현대차의 R&D가 바디 개발에 집중되고 나머지 영역은 과거 대비 급감한 모습이 확인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율주행사업부가 개발한 '주차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이나 전동화 부문에서 배기법규 대응 및 연비·성능 향상을 위해 개발한 'G6DIII 3.5T 48V e-S/C 엔진' 등의 개발비도 상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바디 부문에서 편의성, 조명 감성 측면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개발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부문별 투자 금액의 비중은 알수 없지만, 바디 외 다른 분야의 규모도 상당히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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