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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역대급 프로모션 몰려온다

  • 2023.02.01(수) 17:02

일본, 동남아 노선 증편…지방공항 출발도 늘려
탑승률 코로나 이전 회복…올해 흑자전환 기대

 

항공업계가 하계 여객스케줄(3월 말~10월)을 순차 공개 중이다.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률은 높아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3년 만의 운항 정상화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증편, 취항지 확대,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고삐를 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일본, 동남아시아 노선 위주로 운항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증편을 시작, 부산 등 지방공항 출발도 최근 늘렸다. 제주항공, 진에어의 경우 기존 취항지에 거의 복귀했다. LCC들은 주력인 중국 노선을 재개하기 전까지 일본과 동남아 중심으로 취항지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LCC 1위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하늘길을 눈여겨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해외 인기 여행지 5위권 내 드는 곳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노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운수권을 배분받기 전까지 부정기편을 띄울 구상이다. 인천~발리, 인천~바탐 신규 노선이 점쳐진다.

신생 항공사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상반기 중 2, 3호기를 도입하는 대로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LCC 중 최초로 인천~LA 노선을 취항하는 등 중장거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새주인을 맞이한 이스타항공도 연내 재운항을 준비 중이다.

LCC를 이용하는 여객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LCC 1월 국제선 여객 인원은 약 179만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시작됐던 2020년 1월보다도 60만명 가량 많다. 이 기간 탑승률은 90%를 기록했다.

여객 회복은 대형항공사보다 LCC에 더 단비 같은 소식이다. 팬데믹 기간 이례적으로 화물 비중을 늘리기는 했으나, LCC 매출비중은 95~99%가 여객에 치우쳐있다. 통상 LCC는 단거리 국제선 노선 탑승률이 70%를 웃돌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것으로 본다.

하계 운항을 앞둔 LCC들은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3일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공개한다. 티웨이항공은 1년 중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메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다음주 선보인다. 에어서울은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98%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는 사이다 특가 이벤트를 오는 2일 개시한다. 이 외에도 레저 연계 프로모션 등을 정기적으로 기획할 전망이다.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최저가 항공권 출혈경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LCC들은 여객 회복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평가한다.

흑자전환 원년

LCC 중 가장 먼저 실적 회복에 나선 곳은 진에어다. 진에어는 15분기만인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0% 늘었고, 영업손실은 1853억원에서 67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LCC들은 적자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는 올해부터 LCC들이 연간 실적에서도 모두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중국이다. 중국이 국경을 완전히 재개방할 경우에는 동북아 노선 좌석공급량이 2019년 수준을 빠르게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6월 말 출발을 기점으로 예약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에 따라 성수기 비정기편 추가 증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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