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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여행의 숨은 재미…에어버스 'A321NEO' 각광받는 이유

  • 2023.02.12(일) 11:00

[테크따라잡기]
국적항공사 55대 발주
효율·기능 좋아 선호

최근 대한항공이 김포~하네다 KE2105, 2106편에 신형항공기 A321NEO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달 13일부터인데요. 국내만 오가던 대한항공 A321NEO의 첫 국제선 운항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이 기종이면 2시간 비행에 비즈니스 클래스도 탈 수 있습니다", "일본, 동남아시아 노선에 A321NEO 운항편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단순 신형항공기라 반기는 게 아닌 듯 합니다. A321NEO라는 기종에 대한 선호로 읽힙니다. 

이번 주 테크따라잡기에서는 이처럼 여행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A321NEO, 항공사들은 왜 A321NEO를 선택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차세대 항공기 A321NEO 2대를 인도했다./사진=대한항공

 에어버스 야심작…좌석 더 넣었다

첫 글자만 봐도 예상할 수 있듯 A321NEO는 에어버스에서 제작했습니다. 경쟁사 보잉의 737MAX를 겨냥해 내놓은 A320NEO 라인 중 하나죠. 더 비싸지만 연료 효율성이 좋아 근래 항공사들이 발주를 많이 한 기종 중 하나입니다.

그럼 스펙부터 살펴볼까요. A321NEO 최대 운항시간은 7시간 안팎, 최대 운항거리는 6130km 정도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싱가포르까지 무리 없이 갑니다. 대서양 횡단도 가능하고요.

몸체는 보잉737MAX보다 9m 더 깁니다. 대한항공 보유 모델을 기준으로 길이는 44.51m, 높이는 11.75m, 날개폭은 35.80m에 달합니다. 

그렇다보니 좌석도 더 들어갑니다. 이왕 넣는 거 최대한으로 더 배치해봅니다. 화장실을 기체 맨 후면으로 밀어 공간을 확보하는 노력까지 더합니다. 발주 조건에 따라 상이하나 보통 보잉737MAX보다 24석 더 많습니다. 항공사로서는 한 번에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으니 이득인 셈입니다.

여기에 층고를 높여 개방감도 줬습니다. 좌석이 많아졌다고 덩달아 북적북적한 느낌까지 가져갈 필요는 없는 거죠.

아시아나항공 A321NEO 내부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

누워서 티비보는 느낌…이곳은 집인가 기내인가 

여러 후기에 의하면 A321NEO 묘미는 프레스티지석입니다. 소형 여객기 중 최초로 침대형 좌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집니다. 44cm 크기의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모니터도 장착됐습니다. 

전자기기를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무선충전기도 탑재됐습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물론 이용료 지불한 후에요. 좌석이 점점 집에 있는 방 축소판으로 변하는 듯합니다. 

이코노미석에서는 개인용 모니터가 눈에 띕니다. 기존보다 10cm 더 커진 33cm로 시야를 넓혔습니다. 

하지만 좌석은 그대로여서 아쉽다는 평도 나옵니다. 머리 받침대가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된다고는 하지만 기존 다른 기종에서도 가능했던 부분입니다. 좌석 너비나 앞좌석과의 거리가 개선된 것도 아닙니다. 

대신 다른 기종 대비 소음이 적고, 태블릿PC를 거치해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어 편의성은 챙겼다는 평입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석./사진=대한항공

A321NEO가 각광받는 건 친환경 항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세대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15%나 좋습니다. 1대당 연간 10억원이 넘는 항공유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좌석당 탄소 배출량은 경쟁 기종 대비 25% 적다는 설명입니다.

국적기 중 A321NEO를 가장 먼저 들여온 곳은 아시아나항공입니다. 2019년 8월이었죠. 2년 후 에어부산이 인도합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한항공이 첫 인도를 받았는데 2027년까지 A321NEO 총 30대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25대 주문한 것까지 고려하면 향후 출범할 통합항공사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A321NEO를 주력으로 만나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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