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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드론·AI로 선체 깊이 측정시간 확 줄였다

  • 2024.02.20(화) 10:34

선박 흘수 계측 시스템 개발…안정성도↑
스마트 야드 구축 목표로 지속 도입 검토

한화오션이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흘수 측정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 흘수(吃水)는 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 즉, 선체의 맨 밑에서 수면까지의 수직거리를 가리킨다.

/그래픽=비즈워치

한화오션은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개발한 시스템은 흘수 계측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특히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돼 계측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게 중심과 중량 관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흘수 계측은 필수적이다. 선박 적재 화물이 늘어나면 흘수는 깊어져 그만큼 선박 침몰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흘수 선을 통해 선박의 한계 적재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소들은 그동안 보트를 이용하여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제는 드론 계측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도 크게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모든 선종에 대해 100회 이상 실험을 통해 그 정확성이 검증됐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안에 이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국내 특허는 출원 완료한 상태이며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이와 같은 시스템을 선박 건조의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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