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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미국 함정 MRO 수주 길 열렸다

  • 2024.07.22(월) 15:04

MRO 사업 진출 위한 교두보 확보
한화오션, 함정 기술력·정비 역량 입증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이번 미 해군과의 협력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 MSR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향후 5년간 미국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MSRA는 미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일반 조선업체 간의 협약이다. 미 해군 함정 정비에 관한 품질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인증이다.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MSRA를 획득한 기업은 미 해군의 다양한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수상함./사진=한화오션

이에 따라 이번 협약 체결은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역량을 북미 시장에서 입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등에 따르면 MSRA 인증에는 통상적으로 1년 이상 걸린다. 한화오션의 경우 7개월 만에 인증을 받았다. 올해 1월 MSRA를 신청했고 지난 4월 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실사를 거쳐 최근 최종적으로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지난달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도크를 보유한 미국의 필리(Philly) 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시장 진출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한화오션은 이번 MSRA까지 획득해 세계 최대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MSRA 획득으로 미 해군의 함정 정비 사업의 본격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며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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