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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한화 공개 매수…3세 승계작업 속도

  • 2024.07.05(금) 09:31

한화 보통주 8% 추가 취득키로…지분율 17.7%로
구형 우선주, 투자자 보호 위해 장외매수 후 상폐
승계구도 공고해져…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강조

한화가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지분 8% 공개매수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한화 삼형제의 승계 구도가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화는 주주와 회사 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한화 구형 우선주, 장외 매수 후 상폐

한화는 5일 이사회를 통해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한화 보통주나 한화3우B와는 달리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에 불과하며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우선주다. 

한화는 시세조종 등 주가 급등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근 강화된 거래소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관리종목지정 나 강제상장폐지 등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배당 여력을 늘려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매수 가격은 주주에 대한 가치환원 관점에서 현재 시세와 주가 추이를 고려해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검토를 통해 산정했다. 

한화는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장외 매수가 종료되면 해당 우선주는 소각 후 상장폐지를 진행한다. 

한화에너지, 공개매수 통해 한화 지분율 확대

앞서 한화에너지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8%에 해당하는 지분율로 공개 매수 자금은 1800억원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더해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4일까지며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양사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의 지분율이 17.1%로 높아지면서 김승연 회장에 이어 한화의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만들어진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2021년 흡수 합병하면서 만들어졌다. 김동관 부회장(50%)을 비롯, 3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지분율은 각각 25%로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 지분율 확대가 이뤄지면 한화그룹 3세 승계 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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