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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케이블 사업 '수직계열화' 큰 그림 그렸다

  • 2024.09.03(화) 10:14

자회사 가온전선, 지앤피 품어…LS전선 지분 전량 인수
'LS전선→가온전선→지앤피' 이르는 수직계열화 달성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 통해 '효율성 극대화'

/그래픽=비즈워치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이 지앤피를 인수키로 했다. LS전선의 지앤피 지분 100%를 현물출자로 전량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전선용 소재부터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게 됐다. 이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려는 LS전선 전략의 일환이다.

빌드윈 이어 지앤피까지…수직계열화 속전속결

3일 가온전선은 배전 케이블 및 전선 소재 전문기업인 지앤피(G&P)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가온전선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지앤피 주식 양수' 안건을 결의, LS전선의 지앤피 지분 100%를 현물출자로 전량 인수키로 했다.

가온전선은 LS전선의 자회사다. LS전선은 지난 2018년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전량 31%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 49.64%까지 확대됐다. 현재 가온전선은 국내 3위의 종합전선회사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498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앤피는 배전(MV·LV) 케이블을 비롯해 자동차 및 선박용 전선, 전선 제조에 필요한 컴파운드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가온전선 군포공장 전경./사진=LS전선선

가온전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선용 소재에서부터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게 됐다. 

이를 통해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 과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품질 경쟁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앤피의 선박용 전선과 산업용 특수선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지앤피의 컴파운드 기술을 접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배전 케이블 시장에서 1위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미국 시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LS전선의 전략적 재편 차원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8월 19일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이 LS빌드윈을 편입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LS마린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LS빌드윈 주식 양수' 안건을 결의, LS전선이 보유한 LS빌드윈의 지분 100%를 현물출자로 전량 인수한 바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가온전선의 인수는 사업적 재편의 일환"이라며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에 LS빌드윈을 편입한 것과 같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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