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불공정 거래 의심종목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조치할 것을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부터 6개월간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정치테마주 모니터링 결과와 투자자 제보 분석을 강화하고, 혐의 종목에 대해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은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내 9명으로 구성된다. 특별조사국 테마기획조사팀장을 반장으로 하고 모니터링 담당 3명과 조사 담당 5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담당은 모니터링과 제보분석, 정보수집, 조사대상 종목 확정, 대외협의 등을 맡게 되고 조사담당은 매매분석과 조사실시, 처리안 작성, 사후 관리를 하게 된다. 금감원은 "본래 6개월간 운영 예정이지만 주가 변동성과 조사대상 종목이 확대될 경우 구성인원 확대와 운영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정치테마주 관련 모니터링‧제보 분석, 기획조사 착수 및 처리 등 일련의 과정이 특별조사반으로 일원화된다. 정치테마주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조사반으로 우선배정하고 조사단서 확보시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지난 2012년 12월19일 18대 대선 전후인 2012년 1월부터 1년 8개월간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해 47명의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검찰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향이 많아 무분별한 추종매수는 큰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하거나 시세에 관여할 경우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달간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 중으로 적극적인 제보를 주문했다. 불공정거래 혐의 제보는 금융감독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www.cybercop.or.kr)와 콜센터(1332 → 4번 → 3번) 및 담당부서(특별조사국, 02-3145-5142, 5134, 자본시장조사1국, 02-3145-5599, 5568),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www.fsc.go.kr , 02-2100-2600),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stockwatch.krx.co.kr, 1577-3360)로 하면 된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