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중국을 비롯해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6분기 연속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0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83.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품충당부채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북미와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고성장으로 해외 사업이 외형성장을 견인한 덕분이다.
내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량 소폭 줄었지만 해외 매출이 46.6% 성장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786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에서 60%를 넘어섰다.
중국과 북미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78.6%, 47.8% 급증했다. 중국 투자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경쟁사들과 다른 직접 영업방식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했고, 영업이익 역시 사상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중국 법인 분기 영업흑자가 28억원을 기록했다"며 "작년 말부터 시행된 공격적인 중국 마케팅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중국, 북미 등 대형 시장에서 이익 규모와 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된 것이 고무적"이라며 "해외 영업망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해외에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비용 중에서 영업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레버리지 개선도 의미가 크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동안 외형 성장을 달성해왔으나 고질적으로 일회성 비용들이 발목을 잡았고 이 과정에서 대손충당금, 반품충당부채 등 규모가 확대됐다"며 "현재 충당금 규모를 고려할 때 재무리스크는 상당히 낮아졌고,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대한 부담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올해 기존 '임플란트 TSIII', '유니트체어' 등 주력제품을 포함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해외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전사적인 판관비 관리, 원가율 개선, 해외 조직 안정화 등을 병행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